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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방송까지 우여곡절 많았던 '우리는 오늘부터'가 임수향과 신동욱의 결혼, 그리고 행복의 의미를 깨달은 성훈의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로부터 10개월이 흘렀고 라파엘과 이강재는 딸 오리우(김태리·김태라)의 100일을 축하하기 위해 한 자리의 모였다. 오우리는 "리우야. 내가 널 낳은 게 아니라 네가 날 낳은 거 같아. 네가 나를 전과는 다른 세상에 살게 해줬어"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오우리의 프러포즈와 함께 그녀의 남편의 정체가 밝혀졌다. 고심 끝에 그녀가 선택한 남자는 이강재였다. 오우리는 "오빠는 나의 봄이다. 봄은 모든 걸 기다려주고 꼭 다시 돌아오는 새로운 시작이다. 따뜻한 나의 봄. 나랑 결혼해 줄래"라며 청혼했다. 두 사람은 뜨거운 입맞춤을 하며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대망의 결혼식 당일, 부케 픽업에 나선 이강재는 차단기 고장으로 주차장에 갇히게 됐다. 누구보다 정의로웠던 형사 이강재는 결혼식에 가기 위해 차단기를 부쉈고, 뒤따라오던 경찰에 적발됐다. 오우리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경찰서로 향하는가 하면, 마라톤 행사로 인해 도로가 차단되는 해프닝까지 겪게 됐다.
급한 대로 마을버스에 올라탄 오우리는 승객들의 원성이 이어지자 혼전순결을 지켜왔던 자신이 인공수정 사고로 아이를 임신하게 된 사연을 꺼내기 시작했다. 믿을 수 없는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운 시민들은 마을버스를 돌려 그녀의 결혼식장까지 함께 했다. 마지막까지 사건 사고에 휘말린 오우리와 이강재는 모두의 축복 속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아기띠를 메고 결혼식 사회에 나선 라파엘은 신랑보다 더 긴장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라파엘은 쓸쓸한 얼굴로 "엄마 너무 예쁘다.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제일 예쁘다"라고 혼잣말을 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반면 오은란과 최성일은 라파엘을 아들로 삼기로 해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알려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우여곡절 끝 드디어 첫날밤을 보내게 된 오우리와 이강재는 손을 꼭 잡고 앞으로 함께할 행복한 날들을 꿈꿨다. 이강재는 "네가 쓰고 있는 드라마가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 우리 둘은 해피엔딩이니까. 난 너무 행복하니까. 그걸 보는 사람들도 나만큼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고 말하며 완벽하게 꽉 찬 해피엔딩을 선사했다.
'우리는 오늘부터' 최종회 시청률은 4.0%(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6.1%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