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쇼박스 "멀티콘텐츠스튜디오 변모→글로벌 K콘텐츠 파워하우스 될 것"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6-15 12:14


김도수 쇼박스 대표. 사진=쇼박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배급사로 더 많이 알려진 쇼박스가 멀티콘텐츠스튜디오로 변모한 후 글로벌한 확장을 시도한다.

김도수 쇼박스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드래곤시티서 진행된 쇼박스 미디어데이 '펀 포 투모로우(FUN FOR TOMORROW)'에서 쇼박스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크리에이터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쇼박스가 생각하는 크리에이터 중심의 선순한 비즈니스 모델은 크리에이터 상상력을 향해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그들의 상상력이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 기회를 부여하고 충분한 구상을 나눌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크리에이터 상상력이 독보적인 슈퍼 IP가 될 수 있도록 쇼박스 기획·제작 노하우를 투입한다. 그 IP 세계관을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선보일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할 것"이라고 운을 뗀 김 대표는 "기획 창작 집단을 만들어서 크리에이터의 톡톡 튀는 IP가 상시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기획 창작 집단과 크리에이터가 함께한다면 한달 뒤면 하나의 톡톡 튀는 기획안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MCG(Maum Capital Group)와 협업으로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며 콘텐츠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쇼박스는 MCG와 파트너십으로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가는 한편, 실력있는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약 40여 건의 IP를 개발중"이라고 밝힌 김 대표는 "지난 5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글로벌 OTT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극장이 어려움을 겪었다. 쇼박스 입장에서는 큰 위기이기도 했지만 적극적인 변화를 위한 큰 기회이기도 했다"며 "3년 전부터 고집스러울 만큼 영화만 하는 회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투자하고 제작하고 배급하는 멀티 콘텐츠 스튜디오로 변모했다. 2020년 '이태원 클라쓰'가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배턴을 이어받아 쇼박스에서 기획하고 개발하고 있는 TV 드라마, OTT 시리즈가 40편 정도 된다. 올해 촬영에 돌입할 드라마가 3편, 내년에는 3편~5편 정도의 작품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김도수 쇼박스 대표(왼쪽)와 구본웅 MCG 의장. 사진=쇼박스
쇼박스와의 협업을 결정한 MCG의 구본웅 의장은 이날 "나는 K콘텐츠가 할리우드보다 더 힘이 세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글로벌 그룹 리더들이 의외로 그걸 잘 못 받아들여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농담처럼 말하며 "크리에이터를 수익 대상으로 보는 업계의 시선과 달리 우린 그 크리에이터에게 우리가 어떻게 도움이 되느냐를 고민하는 것을 '생존 방식'으로 삼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쇼박스를 파트너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단순 재무적 투자이기만 하면 파트너 선정의 다른 기준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쇼박스와 MCG 모두 강점, 약점을 서로 인정하고 대화하다보니, MCG도 쇼박스와 함께 손을 잡고 간다면 결과물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겠다고 나선 쇼박스의 비전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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