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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34살 모태솔로 의뢰인에 서장훈이 혀를 찼다.
연애 경험이 없으니 스킨십도 없었냐는 서장훈의 질문에 의뢰인은 "고등학생 때 손은 잡아본 적이 있다. 같은반 친구였다. 제가 조금 좋아했는데 겨울에 눈싸움하고 와서 손이 꽁꽁 얼었길래 잡은 적이 있다"라면서 "제가 그걸 회상하면서 살진 않는다"라고 계속 부인했다.
서장훈은 "그럼 사람이랑 그 뒤로 손잡아 본 적이 없냐"라고 재차 물었다. 의뢰인은 "스무살 때 한 번 더 있었다. 고등학교 때 친군데 입대 전에 술을 마시기로 했다. 저는 전히 이성으로 보이진 않았다. '손 한 번만 잡아달라'고 해서 잡아줬다. 잘생기긴 했지만 친구가 이성은 아니었다"라고 했다. 그렇지만 "뽀뽀는 너무 해보고 싶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의뢰인은 자신의 문제에 대해 "집순이인 것도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 저는 제가 좋아해야 한다. 남자친구가 생기면 남들처럼 꽁냥꽁냥 해보고 싶다. 집에서 같이 여행도 해보고"라 씁쓸해 했다.
'연예인 이상형'에 대해서는 "연예인은 다 잘생겼지 않냐"라면서도 "외모는 유아인, 하지만 유머있는 사람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고민을 하다 "너 최근 우리 '물어보살'을 봤냐"라 말을 꺼냈지만 의뢰인은 바로 눈치를 챘는지 "없다"라며 싫어했다.
서장훈은 "일단 마음을 열고 만나봐야지 우리나라에 유아인 닮은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라며 답답해 했다. 이수근은 '얼빠가 아니다'라는 의뢰인에 "얼빠 맞다. 일단 만나봐야지 어떻게 아냐"라고 했다. 서장훈은 잠깐 삐쳐있었지만 '연하 좋아한다'는 말에 결국 두 손을 들고 "가라. 넌 모쏠인 이유가 있다"라고 어이없어 했다.
서장훈은 "아직 이런 얘기 하는 걸 보면 여유가 있다. 급한 사람이 어떻게 이러냐. 원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더 기다려라. 네가 바라는 게 이리도 명확하다면 딱 맞는 사람을 소개 받기는 어렵다. 생전 연애를 안해본 사람이 이것저것 조건을 따지다보면 앞으로도 누굴 찾기 어렵다"라며 "자기 고집도 세고 본인만의 철학도 있다. 이런 말까지는 안하려고 했는데 지금까지 고백을 한 번도 안받아봤다면 네 매력을 어필하지 못했다는 거다. 이렇게 따지면 앞으로도 못만난다. 진실한 사랑을 하고 싶다면 네 마음부터 열어야 한다"라고 진심으로 충고했다. 서장훈은 "지금까지도 잘 살았지 않냐. 급하면 독이 된다"라고 했다.
뒤이어 뽑은 점괘, 이수근은 "네 말이 누군가에겐 놀라움을 자극한다. 우리도 엄청 놀라지 않냐. 너무 조건 앞세우지 말고 '내가 하는 얘기가 맞는 얘긴가'하고 생각해봐라"라고 전했다.
의뢰인은 "34년이란 시간을 기다린 만큼 있는 그대로의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제 고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열고 꼭 올해 안에는 모쏠탈출 할 수 있도록 외부활동을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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