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된 서스펜스 멜로 영화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모호필름 제작)이 프랑스 칸 현지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부터 시작된 기립박수와 환호는 약 8분여간 지속됐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박찬욱 감독은 주변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일일이 안아준 뒤 "길고 지루한 구식(?)의 영화를 환영해 줘서 정말 고맙다"라는 재치있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
주요 매체의 필진들도 트위터를 통해 호평 대열에 가세했다.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의 카일리 부캐낸(Kyle Buchanan)은 '박찬욱 감독이 걸작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의 더 작고 느와르 같은 로맨스조차 화려하고 재밌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퍼스트쇼잉닷넷(FIRSTSHOWING.NET)의 알렉사 빌링턴(Alex Billington)은 ''헤어질 결심'은 '올드보이' 이후 박찬욱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했고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의 데이비드 루니(David Rooney)는 ''헤어질 결심'은 2022년 칸 경쟁부문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작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가디언(THE GUARDIAN)의 피터 브래드쇼(Peter Bradshaw)는 '우와. 내가 지금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 위너를 본거야?'라고 감탄하기도.
|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탕웨이, 박해일이 출연했고 '아가씨' '스토커' '박쥐'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6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