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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싸이가 '명불허전' 입담을 오랜만에 선보였다.
이날 싸이는 "제가 '라스'와 인연이 깊다. 5년 마다 출연했는데 항상 신곡을 무대가 아닌 앞에서 보여줬다더라"라며 화제가 됐던 '겨드랑이 땀'에 대해 "제 뜻대로 되는 게 아니라 오늘도 기대하셔라"라고 인사했다. 싸이는 "겨땀이 처음 촉발된 게 2012년이다. 가수가 겨땀으로 그렇게 화제가 되기 쉽지 않다. 아따 또 혹시 나오면..."이라고 했다.
오늘 게스트는 싸이가 직접 엄선했다고. 싸이는 "소연씨는 최근에 보고 너무 놀랐다. 과거 지코를 본 것과 비슷한 기분이다"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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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곡에 피쳐링을 한 성시경은 "사무실로 오라 해서 가보니까 어복쟁반에 위스키가 있더라. 아무말 없더니 형수님에게 전화하더라. '자기 얘기 했어?'라는 말에 급하게 전화를 끄더니 '널 생각하면서 썼다'라 하더라"라고 했다. 싸이는 "예전에는 피처링을 품앗이처럼 했는데 지금은 회사 대 회사가 됐다. 이제는 친해도 섭외에 돈이 오가게 된다. 그래서 정성을 쏟게 됐다"라고 했다.
싸이는 "제 말투가 노숙해서 선배님들이 제가 다 동년배인 줄 아신다. 전에 인순이 누나를 만났는데 저한테 '패티 알지?'라고 하시더라"라고 했다. 김구라는 "안영미는 저를 '구선배'라 부른다"라며 안영미만의 독특한 호칭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승윤은 "오늘 출연도 뜻밖의 출연이었는데 싸이 씨와는 '불후의 명곡'에서 만나게 됐다. 직접 출연해달라고 해주셔서 출연했다. 당연히 너무 영광인데 너무 지친 상태라 출연을 거절했다. 그런데 밤에 술에 취하셔가지고 제게 전화를 하신 거다. 네가 이 노래를 안불러주면 내가 그린 그림이 다 깨진다. 너의 거절을 거절한다'라 하셔서 이분의 장수의 비결은 '세 치 혀'가 아닌가 싶었다. 조련을 잘하신다"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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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9집으로 돌아온 싸이는 "'싸이의 다채로운 9집'을 줄여서 '싸다구'다. 공연 도중 너스레로 멘트를 한 게 '강남스타일 같은 노래를 다시 만드는 건 2022년일 수도 있다'라는 말을 했다"며 9집 앨범에 대해 "뮤직비디오를 찍는데 제가 웃는 얼굴을 아래에서 위로 찍었다. 제 뒤로 세 떼가 확 지나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늘 화제였던 뮤직비디오에는 수지, 타이틀곡에는 BTS 슈가가 출연한다고. 싸이는 '끝까지 거절한 사람'에 대해서는 "이병헌 씨가 오래 걸리긴 했다. 섭외만 5~6년 걸렸다"라고 해 이승윤을 속상하게 했다.
싸이는 "팬들이 농담처럼 하는 말이 '살 빼지 마라'라고 한다. 장난처럼 시작이 됐다가 살 빠진 게 기사가 날 정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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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음악방송을 가면 인사를 하러 많이 온다. 인사보다 큰 문제는 CD를 주지 않냐. 저도 주려면 멤버수만큼 줘야 하는데 메시지를 쓸 때 CD 160장을 다 다르게 썼다. 그러고 나서부터 방송국을 못가겠더라"라고 고민했다.
'흠뻑쇼'에 싸이는 "우비를 거의 안쓰시고 귀갓길 외투로 쓰신다. 물을 쏘다보면 저까지 다 젖는다. 무대 바닥도 다 젖어서 미끄럽다. 그래서 안미끄러워하는 비법들이 생겼다. 신발 밑에는 사포로 리폼하고 춤을 출 때도 무게 중심을 뒤꿈치에 둔다"라고 꿀팁을 공개했다.
싸이는 "저작권 효자곡은 이승기 시의 '내 여자라니까'다. 지금 이시간에도 어떤 연하남이 부르고 있다. 그당시 이승기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프로필을 보고 생년월일을 보니까 누나를 공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부른 버전도 있지 않냐. 이승기가 불러서 국민남동생이고 제가 부르면 그냥 국민이다"라며 농담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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