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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뉴욕 변호사' 이소은 "민주화운동한 父 부당해고에 법 공부 결심" ('유퀴즈')[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04-20 22:24 | 최종수정 2022-04-20 22:25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이소은이 가수 커리어를 접고 새로운 도전을 한 이유를 밝혔다.

2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가수에서 뉴욕 변호사가 된 이소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소은은 고2때 토플 만점을 받을 정도로 똑똑했던 '만능 소녀'. 가수 활동과 학업을 병행했던 이소은은 "음반 활동하고 학교 다니고 공연하면서 대상포진도 왔다"고 떠올렸다.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이소은은 27세에 돌연 미국 로스쿨로 유학을 떠났다. 이소은은 "너무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라는 사회만 알았지 않냐. 대학교 졸업할 즈음에 변화를 줘야겠다는 절실함이 느껴졌다"며 "그때 아빠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빠가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교수를 하시다가 민주화 운동을 하셨는데 부당한 해고를 당했다. 법을 이해하고 싶어졌다. 색다른 시도를 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학 생활은 고난 그 자체였다. 이소은은 "10년 동안의 음악 커리어가 있었는데 그게 제일 힘들었던 거 같다. 새로운 사회에 다시 적응을 해야 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특히 언어가 제일 힘들었다며 "죽어라 고생했다. 초등학교를 미국에서 다녔지만 그때 배웠던 영어랑 로스쿨에 가는 친구의 언어 차이가 너무 느껴졌다. 케이스 하나 읽는데 3~4시간 걸렸다"고 털어놨다. 그래서인지 첫 중간고사에서 꼴찌를 했다고. 이소은은 "나름대로 공부를 하면 결과에 반영이 되는 경험을 했는데 정말 열심히 했는데 반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상심했던 이소은에게 위로가 된 건 아버지의 편지였다. 이소은은 "'아빠는 네가 처음부터 잘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너는 시간이 필요할 뿐이지 언젠가 누구보다 잘해낼 거라 믿는다'고 하셨다.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아빠는 너의 전부를 사랑하지 잘할 때만 사랑하는 게 아니'라더라. 그래서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소은은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국제상업회의소 ICC 속 국제중재법원에서 유일한 한국인으로 일했다고. 이소은의 남다른 이력에는 부모님의 교육도 한 몫했다. 이소은이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에 실패할 때마다 부모님은 '실패 축하 카드'를 써줬다. 부모님의 '실패 축하 카드'에는 '너의 실패가 축하한다. 이 실패가 언젠가 가장 큰 기회로 다가올 수 있으니 이 실패는 축하 받아 마땅하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 영향인지 이소은은 실패 이력서를 쓰고 있다고. 이소은은 "거창한 이력서라기 보다는 실패하면절망하고 글로 마음 정리를 한다. 실패가 기록되다 보니까 실패 이력서인 줄 알았는데 내가 시도해봤던 이력서에 더 가깝더라"라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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