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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방송사고였다" 최원영, 데뷔 초 겪은 심각한 경험 [SC리뷰] (떡볶이집 그 오빠)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2-04-20 00:32 | 최종수정 2022-04-20 06:50












최원영은 "사랑이 편안할 수 있을까요?"라며 "아름답고 행복한 사랑을 위해서는 아픔이 있다. '전쟁 같은 사랑'이라지 않냐"라며 생각을 밝혔다.

드라마 '백 년의 유산'에서는 최원영을 두고 '찌질파탈'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그는 "찌질의 끝판왕이었다"라 했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역할, 최원영은 "그걸로 알려져서 예능, 인터뷰도 나가게 됐다. 인기라는 걸 실감하게 됐다.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거절했던 역할이라고, 최원영은 "주말 드라마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전작에서 여러 번 했다. 너무 감사한데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쉬고 가야겠다면서 거절을 했는데 다시 제안이 들어왔을 때 생각을 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갔다. 이 역할의 끝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나갔다. '이 정도까지 바닥을 칠 수 있는 인물이 있어?' 하는 마음이었다. 저 혼자 그걸 해서 일궈낸 게 아니라 운이 좋게 맞아떨어지면서 배우 인생을 바꿀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다.악역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수많은 작품에서 악역을 맡았던 최원영은 "중독성이 있다"면서 악역의 매력에 대해 전했다.

데뷔는 2002년 영화 '색즉시공'이었다고. 최원영은 "임창정의 대학교 친구로 출연했다. 27살이었다. 원래 미대 출신이다. 인기는 잘 모르겠다. 제대하고 전공을 바꿨다. 시각디자인에서 무대 디자인으로 갔다. 입시는 데생, 드로잉 등 동적인 작업이 많았는데 2D, 3D를 하는 거다. 달라진 세상에 고민이 많아지던 차에 무대 디자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밝혔다. 최원영은 '오징어 게임' 미술감독이 대학교 동기라고.





최원영은 "친구들은 취업할 나이였다. 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시급이 얼마 안 되지 않냐. 미술 공부하려면 재료비며 품이 많이 들어서 늘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그런데 CF 광고 서브 모델은 큰돈을 줬다. 어느 날 우연히 에이전시에서 제 사진을 접하게 됐는지 연락이 와서 찍었다. TV 광고였다. 우여곡절 끝에 이틀 동안 찍었는데 300만 원을 받았다. 그래서 연기 공부를 했다"라고 추억했다.

이어 "졸업 후 앞날을 고민하던 시기, 진로 고민을 하다가 문득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게 뭘까 싶었다. 미술도 어쨌든 내 작품을 남겨서 사람들에게 선사하는 거지 않냐. 20대의 내 모습을 필름에 남기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서 다음날 무작정 영화사 오디션 공고를 보고 갔다. 그러다 계속 떨어지니까 좌절했는데 힘을 빼니까 잘 풀렸다"라고 했다.그는 "원래 더 작은 역할이었다. 그런데 사정이 생겨 공석이 됐고 제가 그 역할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최원영은 "저한테 약간 딜을 하기 시작했다. '나한테 딱 5년만 시간을 주자'라고 했다. 5년이 지났는데 제자리에 있으면 다시 새로운 걸 시작하자는 암시를 했다"라고 고백했다.

최원영은 "처음에는 부모님께 말씀을 못 드렸는데 나중에 아시고는 저를 내려놓으셨다. 남들처럼 살기를 바라셨지만 제가 뭐 하는지 답답하시지 않냐. 돈이 없을 때는 용돈도 달라고 했다. 계속 배고프고 연기 연습하고 공부하는 시절을 보내다가 방송국으로 오디션 기회를 제공받으면서 단막극을 하기 시작했다. 그게 4년 차였다. '그녀가 웃잖아'라는 KBS 드라마 시티 작품을 하게 됐다"라고 했다.





최원영은 "근데 그 드라마 방송 날 초유의 방송사고가 났다. 10분 정전이 된 거다. 방송국의 기술적인 문제였다. 그래서 그 다음날 다시 방송이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연기하면서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최원영은 "지내면서 대가의 배우들이랑 할 때 '꿈인가 생시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박근형 선생님이 한 말씀들을 다 노트에 정리해서 공부하기도 했다. 손현주 형은 조연을 구할 때 물어보는 지점이 생겼다. 처음에는 '본인 일 아니라고'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라며 존경하는 선배들의 조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또 '거지 짤'로 유명한 손현주의 조언을 토대로 '상거지 포스' 최원영이 되기도 했다.


순간적으로 번아웃이 오는 상황도 생겼다. 최원영은 "계속 일을 해야겠다는 불안감이 생겼다. 때로는 전속력으로, 때로는 여유롭게도 가야 하는데"라면서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도 그 뒤에 쉬어야 하는 무게 중심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또 '패션계의 빌런'이기도 한 최원영은 "옷 리폼하는 걸 좋아한다"며 난해한 패션 세계 사진에 당혹스러워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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