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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상습도박' 슈母 "슈 도박 날벼락→딸 극단적 선택 시도, 바다X유진 막았다"('마이웨이')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4-11 06:59 | 최종수정 2022-04-11 06:5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상습 도박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 SES 출신 슈가 4년 만에 방송으로 복귀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논란 이후 달라진 슈의 일상이 공개됐다.

2018년 상습 도박 논란으로 인생의 위기를 겪고 긴 공백기를 갖게된 슈. '원조 요정' 타이틀 내려놓고 빚을 갚기 위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며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특히 친언니가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일을 돕는 슈는 "언니가 체육관을 오픈해서 보조겸 알바겸 돕고 있다. 언니가 내 상황을 알고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슈는 "(도박)사건이 터지고 나서 큰거부터 메꾸기 시작했다. 있는거 다 팔면서 메꾸고 메꾸고 있다. 바닥이 나니 그때부터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했다. 언니가) '네가 다른데 가서 고생할거면 그냥 여기와서 고생해라. 댓가는 내가 치를게'라고 했다. 언니도 보호 장치를 해놓고 싶었던 것 같다. 가족들이 애써주고 하니까 이제는 좀 '수영(슈)이 많이 밝아지고 좋아졌다' 그런 소리 나게끔 하고 있다"고 변화된 삶을 전했다.

친언니의 체육관 일을 시작하게 된 슈는 "가만히 있으니까 우울해지고 엄청 울었다. 나 자신을 내가 미워하고 하루에 많은 복잡한 감정들이 있었다. 그러다 난 열심히 살아야해. 내가 이런거 저런거 따질때가 아니다. 좌절이 아니라 어느순간 배움이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슈의 어머니는 "하루아침에 날벼락이었다. 처음엔 내가 부끄러웠다. 내가 정말 피하고 싶은 심정으로 심장병이 생겼었다. 원룸 관리를 내가 해줬는데, 세입자들이 너도 나도 나가겠다 돈 줘라. 가압류 넣고 집 찾아와서 계속 문을 두드렸다. 모든 것이 우리 잘못으로 인해서 피해를 드려 미안하게 생각하는 마음이다"고 고백했다.

슈는 "파산은 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서 몇 분은 배당을 못받아간다. 그래서 파산이란건 선택하고 싶지 않았다. 나한테 이득 없이 세입자들만 책임져달라고 했고, 타이밍 맞게 부동산에서 계약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슈의 어머니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던 딸의 상태도 밝혔다. 딸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밝힌 슈의 어머니는 "유진이한테 전화를 했었던 것 같다. '유진아 나 더 이상 너무 힘들다. 더 이상 극복할 용기가 안 난다'고 했다더라. 저녁 8시가 넘었는데, 유진이랑 바다한테 연락이 오고 난리가 났다"며 곱씹었다.


슈는 "내가 갈 곳도 없고 가고 싶은 곳도 없고 그냥 막연히 바닥만 보고 계속 갔다"며 "자살이라고 나오면 모두 슬퍼하고 남아있는 사람들이 힘들 수 있을까봐 차가 나를 쳐서 사고라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걸어갔는데 차들이 다 멈추더라. 그래 나보고 살라는 뜻이구나 생각했다. 내가 저지른 일이지만, 내가 너무 밉고 내가 왜 살아야 되지. 살 이유가 없다. 살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가족이 있어도 그 순간에도 아무것도 안 보였다"고 속앓이를 털어놨다.

슈를 찾아온 SES의 멤버 유진과 바다도 이야기를 더했다. 바다는 "유진이가 어느 날 전화 와서 수영(슈)이가 연락 안 된다고 하더라. 너무나도 놀랐다. 그날 24시간 동안 연락 안 됐을 때 나랑 유진이는 너무나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런데 네가 없으면 우리의 추억도 없다. 우리는 너만 기다린다. 우리 울타리에서 너만 기다리니까, 이제 다른 생각하지 마라. 제발 부탁이다. 이제 우리랑 제발 상의하자.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눈물을 흘렸다.

또한 바다는 "네가 잘못 판단한 것 맞고, 정말 잘못한 것 같다. 우리가 볼 때도 그렇다"며 "수영이 네가 우리한테 미안한 마음은 여기까지 하고, 앞으로는 네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유진 역시 "너 눈빛이 돌아왔다. 과거에는 흐리멍덩했다. 힘이 더 빠지고 영혼이 다 이탈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때는 내가 너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냥 껴안고 울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놨다.

더불어 두 사람은 "네가 다시 나올 때 엄청난 양의 욕을 먹을 수 있다. 응당 네가 선택하고 네가 잘못한 것이니 모든 걸 받아들여야 된다. 이겨내야 된다. 차갑게 정신 차리고 마음의 준비를 해라"고 조언했다.

슈는 "미안해 나 때문에 유진이랑 언니한테 내가 정말 잘못한단해서 이렇게 돼서 미안해"라고 덩달아 눈물을 쏟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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