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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마음껏 소리질러도 돼. 어디든 아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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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진은 지난달 18일 일상생활 중 다쳤던 왼손 검지가 회복 중인 상황이기에 일부 곡의 무대에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진은 깁스를 한 팔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최대한 무대에 함께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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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공연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수많은 아미들을 수용할 수 있어 '방탄소년단 영접'의 기회를 다수에게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미와 방탄소년단이 가까이에서 만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는 바.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아미에게 다가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대형 돌출 무대와 LED 스크린을 통해 자신들의 얼굴을 더 가까이서 보여주려 노력했고, 일명 이동 무대인 '토롯코'를 타고 이동하며 본무대에서부터 1층 객석을 한 바퀴 돌며 멀리 있는 팬들과도 구석구석 눈을 바라보고 교감했다. 그동안 대면 만남을 이루지 못했던 방탄소년단과 아미들은 가장 가까이, 가장 구석까지 함께하며 그동안 다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듯 마음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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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과 팬들의 이번 공연은 2년여간 지독하게 이어져왔던 팬데믹을 한번에 씻어버리는 계기가 됐다. 대면 공연 금지와 답답했던 팬데믹 기간을 이겨내고 이뤄지는 기적의 콘서트. 지난달 열렸던 서울 공연에서는 함성 대신 클래퍼가 등장하며 '이 시국 콘서트'의 신개념 응원법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함성이 고픈 것은 아미와 방탄소년단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 RM은 계속해서 아미에게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달라. 함성을 질러달라"며 누군가의 허락이 없이도 마음껏 소리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완성하려 했다. 이번 공연은 모두에게 끝없는 함성이 허락된 공연. 방탄소년단은 이를 충분히 활용해가며 아미의 함성 속에 열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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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새로운 투어 시리즈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를 시작한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 서울, 라스베이거스까지 투어의 정점을 찍는다. 오는 16일까지 두 차례의 공연이 더 남았으며 공연이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는 도시 전체를 '더 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인 방탄소년의 도시화를 이루며 오감만족 콘서트를 준비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평소 즐기고 좋아하는 음식들로 구성된 '카페 인 더 시티'부터 MGM리조트 체인의 방탄소년단 테마룸, 그리고 대규모 팝업 스토어와 사진전 등을 통해 아미를 만족시키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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