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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in라스베이거스] "어디에나 아미♥"..BTS·아미 함께 완성한 '사막의 기적'(SC현장 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4-10 13:14 | 최종수정 2022-04-10 13:44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라스베이거스(미국)=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마음껏 소리질러도 돼. 어디든 아미 있다."

방탄소년단은 9일(현지시간)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가 열렸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지난 8일을 시작으로 오는 15일, 16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약 6만 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규모의 공연장. 이번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에는 5만석이 준비돼 만석의 기쁨을 누렸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번 공연의 티켓은 최저 60$, 최고 275$의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방탄소년단의 '국보급' 공연을 보기 위해 5만명의 아미가 객석을 빼곡히 채우고 공연을 즐길 준비를 일찌감치 마쳤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아미가 준비됐으니 방탄소년단도 만족도 높은 공연을 위한 만발의 준비를 끝냈다. 일곱 멤버(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는 앞선 로스앤젤레스, 서울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유닛곡이나 솔로곡 없이 모든 순간을 다 함께 할 수 있는 노래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고, 모두가 걱정 없이 평화롭게 춤 출 수 있는 공연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멤버 진은 지난달 18일 일상생활 중 다쳤던 왼손 검지가 회복 중인 상황이기에 일부 곡의 무대에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진은 깁스를 한 팔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최대한 무대에 함께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방탄소년단을 기다리던 아미들은 '아미밤(아미의 공식 응원봉)'을 높이 들며 "BTS!"를 연호했고 이들의 등장에 함성을 지르며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함성으로 가득 채워냈다. 오프닝 무대가 이어지고 '불타오르네', '쩔어'까지 방탄소년단의 지금을 있게 해준 명곡들이 흘러가고, 방탄소년단은 아미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오랜만의 대형 대면공연에 대한 기쁨을 누렸다. 특히 슈가는 "라스베이거스가 사막의 도시라는데 그 이유를 알겠다. 핫하다"며 "어디에나 아미가 있다. 베스트 뷰!"라며 아미밤을 보며 팔을 활짝 벌렸다. RM은 "라스베이거스가 '사막 위의 기적'(Miracle in the desert)으로 불린다는데, 내 생각엔 지금이 기적이다"라는 감동 멘트를 남기기도. 제이홉은 "우리가 함께하면 사막도 바다가 돼"라며 아미의 마음을 대변하며 감동을 더했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방탄소년단은 이후로도 'DNA', 'Blue&Grey' 등으로 세트리스트를 이어갔고, 오랜만의 대면 공연에 물을 만난 듯 춤추고 노래하며 아미들 역시 춤추게 만들었다. 객석을 가득 채운 아미들에게 지민은 "소리쳐달라"고 말하며 오랜만의 대면 공연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고, 진은 "에너지를 보여주고 지금 이 순간을 즐겨달라"고 요청했다. 또 정국은 "내일이 없는 것처럼 놀자!"며 라스베이거스 안에서의 공연을 확실하게 즐겼다. 앞서 RM은 "라스베이거스라는 도시가 주는 상징적인 정서, 설레고 놀고, 팍! 잊어버리고. 다 던지고 갈 수 있는 놀이동산 같은 설렘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관객 분들이 텐션이 높더라. 라스베이거스에 온 텐션으로 멋있게 재미있게 공연하겠다"고 밝히기도. 이 말을 지키듯 돌출 무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관객들을 만났고, 지치지 않는 텐션으로 아미의 열광적인 함성을 불러냈다.

대형 공연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수많은 아미들을 수용할 수 있어 '방탄소년단 영접'의 기회를 다수에게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미와 방탄소년단이 가까이에서 만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는 바.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아미에게 다가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대형 돌출 무대와 LED 스크린을 통해 자신들의 얼굴을 더 가까이서 보여주려 노력했고, 일명 이동 무대인 '토롯코'를 타고 이동하며 본무대에서부터 1층 객석을 한 바퀴 돌며 멀리 있는 팬들과도 구석구석 눈을 바라보고 교감했다. 그동안 대면 만남을 이루지 못했던 방탄소년단과 아미들은 가장 가까이, 가장 구석까지 함께하며 그동안 다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듯 마음을 나눴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방탄소년단과 팬들의 이번 공연은 2년여간 지독하게 이어져왔던 팬데믹을 한번에 씻어버리는 계기가 됐다. 대면 공연 금지와 답답했던 팬데믹 기간을 이겨내고 이뤄지는 기적의 콘서트. 지난달 열렸던 서울 공연에서는 함성 대신 클래퍼가 등장하며 '이 시국 콘서트'의 신개념 응원법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함성이 고픈 것은 아미와 방탄소년단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 RM은 계속해서 아미에게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달라. 함성을 질러달라"며 누군가의 허락이 없이도 마음껏 소리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완성하려 했다. 이번 공연은 모두에게 끝없는 함성이 허락된 공연. 방탄소년단은 이를 충분히 활용해가며 아미의 함성 속에 열정을 불태웠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아이돌'로 아미도 하나가 됐다. 마지막 곡인 '퍼미션 투 댄스'는 이번 공연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깨워줬다. 콘서트 명이자 방탄소년단의 단체곡이기도 한 '퍼미션 투 댄스'는 "우리가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어"라는 의미를 지닌 곡. 팬데믹 상황에서 자유롭게 만나지 못했던 아미와 방탄소년단이 '퍼미션 투 댄스'를 통해 하나가 되며 사막의 진정한 기적을 완성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새로운 투어 시리즈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를 시작한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 서울, 라스베이거스까지 투어의 정점을 찍는다. 오는 16일까지 두 차례의 공연이 더 남았으며 공연이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는 도시 전체를 '더 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인 방탄소년의 도시화를 이루며 오감만족 콘서트를 준비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평소 즐기고 좋아하는 음식들로 구성된 '카페 인 더 시티'부터 MGM리조트 체인의 방탄소년단 테마룸, 그리고 대규모 팝업 스토어와 사진전 등을 통해 아미를 만족시키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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