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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논란의 문제작 등판"…'공기살인'→'니 부모' 4월 극장 달굴 묵직한 메시지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4-06 10:48 | 최종수정 2022-04-07 07:2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4월 극장가에 논란의 문제작이 대거 등판한다. 부모 부양과 대안 가족을 전면에 내세운 휴먼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박경목 감독, 파란오이 제작)부터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조용선 감독, 마스터원엔터테인먼트 제작), 그리고 학교 폭력을 소재로한 휴먼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 더타워픽쳐스·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제작)까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사회 문제들이 스크린을 통해 펼쳐진다.

먼저 오는 13일 개봉하는 '말임씨를 부탁해'는 효자 코스프레하는 아들과 가족 코스프레하는 요양보호사 사이에 낀 85세 정말임 여사의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부모-자식 관계의 변화와 부양 부담, 절연과 대안 가족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화두를 던질 문제작이다. 편견과 고정관념이라는 울타리를 뛰어넘어 새롭게 탄생한 가족 공동체를 제안하는 '말임씨를 부탁해'는 무엇보다 65년 연기 인생 첫 주연이자 스크린 현역 최고령 주연 배우로 등극한 김영옥이 타이틀롤을 맡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5세 정말임 여사 역을 맡은 김영옥은 무뚝뚝하지만 정있는 현실 엄마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폐질환 피해자만 100만여명인 세계 최초의 환경 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다룬 '공기살인'도 오는 22일 극장에 간판을 내걸고 관객에 참상의 진실을 알릴 예정이다. 소재원 작가의 소설 '균'을 영화화한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 공기를 타고 대한민국에 죽음을 몰고 온 살인무기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사투를 다룬 영화다. 원인조차 몰랐던 다수의 피해자가 등장, 기업들은 사람이 죽을 줄 알면서도 묵인했고 국가는 이런 기업을 허가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인 가습기살균제 참사. 4월 가장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문제작으로 눈도장을 찍은 '공기살인'은 사회적 문제를 다시 한번 스크린으로 가져와 국민적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기살인'에 이어 오는 27일에는 학교폭력을 다룬 문제작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등판한다.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크랭크 업 이후 무려 5년 만에 관객을 만나게 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현시대와 맞닿아 있는 학교 폭력이라는 소재를 가해자의 시선에서 그려내는 차별화된 시도로 눈길을 끈다. '명품 배우' 설경구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아들을 둔 아버지로 변신, 각자의 아이를 지키려는 다른 가해자 부모들과 함께 치밀하게 상황을 만들어가는 이기적인 인물의 면모를 완벽히 표현하며 새로운 악역의 얼굴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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