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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신사와 아가씨' 배우 박하나가 자신이 연기한 역할 조사라를 짚었다.
그러면서도 처음에는 사실 상처도 받았다고. 박하나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실시간 댓글을 다 보시더라. 저만 보는 줄 알았다. 댓글에 '조사라 안 나왔으면 좋겠다' 하셔서, 처음에는 상처를 받았다가 당분간은 안 보려고 했다. 그런데 안 볼 수는 없었다. 몰입해서 봐주시는 건 그만큼 좋게 봐주신다고 스스로는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어 "예전에는 댓글에 우르르 악플을 달았다면, 이제는 오대오로 변한 것 같다. 다른 분들은 싸움을 중재시키고 말리더라. 디엠으로 그런 댓글 신경 쓰시지 말고 힘내라고도 하시더라. 그거 보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하나가 눈살을 가장 찌푸렸던 조사라의 악행은 무엇일까. 박하나는 조사라가 기억을 잃은 이영국에게 스킨십하려고 한 장면이 너무했다고 꼽았다. "스킨십을 하려고 했던 장면이 내가 봐도 제일 심했다"는 그는 "기억을 잃은 회장님에게 스킨십하려고 한 것은 좀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래도 캐릭터에 애정이 남다르다는 박하나다. "조사라는 매력 있는 친구라 생각한다"는 박하나는 "능력도 있고, 모성애도 있다. 어머니 때문에 굉장히 많이 힘들었는데 욕심도 있고 강단 있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참 욕심이 사람을 망치는 것 같다. 사랑에 있어서는 누군가 또 기대하고 원하면 안 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자신과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7대3 정도다. 닮은 것이 3, 안 닮은 것이 7이다. 저도 사라처럼 자립심도 강하고, 살짝 꼰대다. 모든 일하는 부분에 완벽해야 된다고 생각해 잔소리도 한다. 그런 부분에서 사라도 아이들한테 사랑을 못 받았다. 털털하고 허당미가 있는 점도 닮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어떤 점이 꼰대같느냐는 질문에 "매니저 친구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한다. 현장에 대한 태도나 말투를 굉장히 바르게 해야 한다고 한다. 인사는 무조건 기본이라고도 한다"며 강조했다.
박하나는 "사라는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어딜 다니면 '조실장님, 실장님'하는 소리가 좋더라. 너무 원했던 작품인데 하게 돼서 제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한 장면, 한 장면 감히 말하자면 몰입이 안 되지 않았던 순간이 없었다. 정말 즐겼다"며 캐릭터 조사라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지난해 9월 첫방송해 지난달 27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흙수저 '아가씨'와 '신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38.2%를 기록, 주말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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