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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기X유깻잎, 딸 속마음에 오열 "엄마 아빠 헤어질 때 숨 못 쉬게 울어" ('금쪽상담소')[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04-01 22:49 | 최종수정 2022-04-01 22:49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상담소' 최고기 유깻잎이 딸 솔잎이의 속마음을 처음으로 알고 오열했다.

1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이혼 부부인 최고기와 유깻잎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EX-부부' 최고기와 유깻잎은 의외로 출연 결정이 어렵진 않았다고. 최고기는 "촬영하면서 친해져서 더 괜찮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혼 2년 차지만 딸 솔잎이를 매개로 두 사람은 자주 만나는 편이었다.

그럼에도 상담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최고기는 "깻잎 님이 남자친구가 있다. 제가 제일 먼저 알았다. 생겼을 때 저한테 말해주고 저도 생기면 말해준다"며 "서로의 연애가 솔잎이에게 영향이 많이 가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제 질문이 이상할 수 있다"며 두 사람에게 만남 과정을 물었다. 최고기가 버스킹하는 모습에 서로 호감을 느껴 연인으로 발전한 지 5개월 만에 딸이 생겨 서둘러 결혼했다고. 이를 들은 오은영은 "만약 아기가 안 생겼다면 (결혼했을 거냐)"고 물었고 최고기는 "조금 빨리 헤어졌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최고기는 "저희가 사실 많이 싸웠다. 1년 정도 사귀다 헤어졌을 것 같다"고 했고 유깻잎도 이를 인정했다.

오은영은 "이혼 후의 삶이 정말 쿨하고 편안하냐"고 진심을 담은 질문을 했다. 최고기는 "저는 쿨하진 않은 것 같다. 아직까지 행복하진 않다. 우울할 때도 많고 그럴 때 생각도 많이 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반면 유깻잎은 "원래 제 모습이 주눅 들어있고 자존감도 낮게 살아왔다. 이혼 후 그런 부분이 좋아졌다. 자존감도 높아졌다. 그런 부분에선 어느 정도 행복함도 느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은 "솔잎이 엄마는 모든 과정에서 '아이가 모르지 않을까요?'라고 쉽게 생각하고 삶의 많은 비중을 본인에게 쏟고 있다. 이혼 후 생긴 자신의 변화는 크게 느끼는데 딸에 대해서는 엄마의 에너지를 잘 안 쏟는다. 여전히 본인이 중요한 것 같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눈물을 보인 유깻잎은 "저도 엄마가 처음이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내게 되니까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때도 있었다. 알려줄 사람도 없었다. 모른다는 변명만 했다"며 "제가 양육권을 안 가져왔다고 욕하시더라. 그래서 더 방어적이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솔잎이의 일상은 최고기의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오은영은 그 이유를 물었고 최고기는 "수입적인 부분도 있다. 그래야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두 사람의 솔직한 대답에 오은영은 "이제 이해할 수 있겠다"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진정성이 빠져있는 느낌이었다. 두 분 안 쿨하지 않냐. 여기 할리우드 아니다. 두 분 브래드 피트랑 안젤리나 졸리 아니다"라고 또 한 번 정곡을 찔렀다.

오은영의 대답에 힘을 입은 최고기는 "제가 최근에 건강이 안 좋았다. 우울증도 오고 힘들었다. 9시에 솔잎이를 등원시키고 방송을 한다. 그럼 사람이 진짜 없다. 그래서 저녁에 솔잎이와 함께 할 수 있는걸 해보자고 했는데 너무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같이 할 수 있는 걸 찾다 보니 브이로그를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은 "솔잎이 입장에선 삶이 힘들 수 있는데 영상 속에서는 행복하다. 거기서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 이용당했다고 느낄 수 있다"며 "'영상을 찍지 마세요'가 아니라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게 아니'라고 설명해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딸 솔잎이의 속마음도 공개됐다. 솔잎이는 "아빠가 힘들어 보이냐"는 질문에 "네. 그래서 내가 도와줬다"고 답했다. 솔잎이는 "(엄마는) 원래 같이 안 산다. 열 밤 자면 엄마 만난다"며 "(엄마랑 헤어질 땐) 안 좋아. 말하면 안 돼. 비밀"이라고 속삭였다.

아빠, 엄마한테 말 못한 점에 대해서는 "다섯 살 때"라며 이혼했을 때를 정확히 기억했다. 솔잎이는 "숨을 못 쉬었다. 울어서 그런 거다. 그냥 울기만 했다"며 "아빠랑 엄마랑 다 같이 안아주고 싶다"고 말해 최고기와 유깻잎을 울렸다.

처음으로 딸의 마음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미안함에 어쩔 줄 몰랐다. 오은영은 솔잎이의 상태에 대해 "만 5세가 되면 아이들도 이혼이라는 개념을 안다. 엄마 아빠가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으면 아이는 수면 위에 못 꺼낸다. 아이는 더 걱정하고 있다"며 "엄마 아빠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 그게 돼야 그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렵고 불안할 것 같다. 가장 걱정 되는 건 (딸이) 엄마로부터도, 아빠로부터도 버려질까 봐 불안해하는 것"이라며 솔잎이에게 솔직히 현 상황을 밝히라고 조언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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