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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폴리스라인 필요없는 그날까지"…'용감한 형사들', 범죄없는 대한민국 위한 범죄 예능(종합)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4-01 11:55


'용감한 형사들' 송은이, 이이경, 안정환, 권일용, 이지선PD(왼쪽부터). 사진 제공=E채널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이 범죄 사건 없는 대한민국을 꿈꾼다.

티캐스트 E채널 신규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형사들'은 1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지선 PD와 출연진 송은이, 안정환, 이이경, 권일용이 참석했다.

'용감한 형사들'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형사들의 피땀어린 진짜 이야기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현직 형사들이 출연해 사건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범죄 예방법도 알려주는 등 재미와 정보, 의미를 모두 담은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베테랑 제작진이 뭉쳤다는 점도 관심사다. 대표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작가진과 관찰 예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나 혼자 산다' PD가 '용감한 형사들'로 만났기 때문이다. 이지선 PD는 2013년 '나 혼자 산다'를 처음 기획, 론칭하며 리얼 관찰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를 열었다. 이번 '용감한 형사들' 연출을 통해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들의 진솔한 수사일지를 리얼하고, 담백하게 담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지선 PD는 "최고의 작가진과 네 분의 출연진과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집념이 강한 현직 형사들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저희 프로그램에는 악이 처단되는 해피엔딩이 된다. 시청자들이 다행스러움, 안도감을 느꼈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며 "많관부(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MC는 송은이, 안정환, 이이경이 맡았다. '믿고 보는 예능인' 송은이는 오랜 경력에 빛나는 안정적인 진행 능력과 재치 있는 입담을 통해 프로그램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은이는 "너무 좋아하는 분들과 방송을 하게 됐다. 설렘반 걱정반?는데 녹화를 해는데 호흡도 잘 맞더라. 말할 것 없이 일용이오빠라고 하는데 교수님과 함께 해서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포테이너' 대표 주자 안정환도 함께 한다.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며 특유의 재치있는 막강한 예능감을 자랑한 안정환이 형사들과 만나 펼칠 이야기 역시 관전 포인트다. "어릴 적 형사를 꿈꾸지 않았던 남자는 없었을 것"이라는 안정환은 "형사를 꿈꾼 것은 학생 때 다 있었다"며 형사에 대한 로망을 밝혔다.

'예능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는 배우 이이경도 MC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탁월한 입담으로 예능까지 접수한 이이경인 만큼 '용감한 형사들'에서도 톡톡 튀는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이경은 2020년 극단적 시도를 하려고 한 시민 구조에 망설임 없이 나섰다는 미담의 소유자다. 당시 서울 한남대교 위에서 달리는 화물 차량에 몸을 던져 자살을 시도하려는 만취자를 구조했다.


이에 대해 이이경은 "새벽에 집에 가는데 강변북로를 타기 위해 한남대교를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트럭이 급정거하더라. 기사님이 갑자기 내리더니 뒤에 있는 차를 보고 도와달라고 하더라. 알고보니 그 차앞으로 취객이 뛰어 들었는데 기사님과 싸웠다는 것이다. 그런데 잡으려고 하니 취객이 한강에 뛰어들려고 했다. 엄청 추울 때였다. 막 뛰어 내리려고 해서 막 잡았는데 취객이라 무거웠다"며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해당 취객에게 옷을 덮어주려고 하면서 묶었다. 묶은 다음 진정시켰다. 많이 취한 것 같더라. 계속 호랑이가 보인다고 하시더라. 경찰관님이 오셔서 인계했다. 현장을 보고 집에 못 가겠더라. 그래서 세차를 했는데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 기사가 나도 되겠느냐 해서 거절했다. 기사가 나면 취객분이 술이 깬 후 후회할 것 같았다. 그런데 기사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다른 출연진의 감탄이 이어졌고 권일용은 "이는 경찰 교육을 1년 정도 이수해야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해, 박수를 샀다.


'용감한 형사들' 송은이, 이이경, 안정환, 권일용, 이지선PD(왼쪽부터). 사진 제공=E채널
여기에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전문가 패널로 합류한다.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수많은 현장을 경험하며 '레전드'로 불린다. 권 교수가 전할 실감나는 이야기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권일용은 "현직에서 같이 고민하고 고생했던 형사들을 직접 만나서 그때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벅차고 좋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 느낌도 있었고 사건을 잘 전달해줄 수 있어서 행복하고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방송가는 범죄 사건을 스토리텔링으로 푸는 예능이 인기를 끌고 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당신이 혹하는 사이',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MBC '심야괴담회', KBS2 '표리부동', TV조선 '미친.사랑.X', 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 등 지난해부터 범죄 사건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들이 높은 관심을 얻는 중이다. 이들 프로그램과 궤를 같이하는 '용감한 형사들'의 차별점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특히 기존의 범죄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과 달리, 형사들이 중심이 돼 사건 해결에 대한 진솔한 수사 일지를 펼쳐낸다는 점이 눈여겨볼 점이다.

'당신이 혹하는 사이(이하 '당혹사')'에 출연하기도 한 송은이는 "'당혹사'는 '없는 얘기를 어떻게 하면 되지?'라면, '용감한 형사들'은 실제 이야기다. 그리고 메시지가 분명하다. 나쁜 사람은 분명 잡힌는 것이다. 권일용, 송은이가 나온다고 해서 같은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목표 시청률이 적힌 송판 깨는 이벤트를 보이기도 했다. "무도 3단 이하는 뽑지 않는 형사기동대 출신"이라는 권일용이 먼저 시청률 1%를 먼저 가뿐히 깼고, 안정환은 5%를 깨고 "시청률 50% 넘으면 하와이 보내드리겠다"며 공약을 말해, 웃음을 샀다. 이어 대박을 기원하는 현직 형사들의 영상 메시지도 이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 제공=E채널
마지막으로 이들은 경찰이 사건 현장 보존을 위해 설치하는 출입 통제선인 '폴리스 라인'을 커팅하는 행사를 가지면서 "대한민국에 폴리스라인이 필요가 없는 그날을 위하여"라고 외쳤다. 권일용은 "기대하셔도 좋다"고 했고, 안정환은 "형사들의 고통과 눈물도 봤다. 그분들의 있기에 대한민국이 안전해지는 것 같다. 폴리스라인 안 치는 날까지 방송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이경은 "범죄 예방부터 대응까지 배울 수 있다. 퀄리티 있고 수준높은 프로그램이다. 보시다보면 저희와 같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메시지가 있다는 것도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티캐스트 E채널 신규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형사들'은 1일 오후 8시 50분 첫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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