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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와 남주혁이 영원을 다짐하는 엔딩으로 설레는 여운을 선사했다.
이어 나희도는 부상당한 자신을 걱정해주는 고유림(김지연)과 백이진의 고백을 들었을 때를 되새기며 일기를 적어 내려갔다. "듬성듬성 비어 있던 세상이 가득 차는 기분. 모든 낯선 것과 친구가 되고 닥쳐 올 불행과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강해지는 기분. 한순간에 두려운 게 없는 사람이 되었다"라고 쓴 나희도는 "백이진이랑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백이진의 사랑 고백으로 인해 마음이 더욱 단단하고 결연해졌음을 내비쳤다.
반면 백이진은 고졸 기자라는 무시를 당하며 시련과 갈등에 부딪혀 힘들어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선배의 충고에 따라 백이진은 나희도를 다치게 만든 다큐 PD에게 찾아가 사과했지만, 사람들 앞에서 대인배처럼 굴던 다큐PD는 단 둘만 있게 되자 고졸 출신에 몰락한 집안 도련님이라며 모욕을 안겼다. 더욱이 회식자리에서 다시 학력 제한이 생겨 유일한 고졸 기자가 될지 모른다는 말을 들은 백이진은 선배에게 "저 진짜 잘해야 돼요. 제가 못하면 학력 제한이 다시 생길 수도 있잖아요. 그럼 나 같은 사람들은 기회조차 없어지는 거니까"라며 짊어진 무거운 무게에 대해 괴로워했다.
이어 분홍빛으로 물든 해질녘, 5인은 아름다운 바닷가를 바라보며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감상에 젖어들었다. "우리가 이 여름의 주인이 되는 거야"라는 나희도의 낭만적인 제안과 함께 "이 여름은 우리 거다!"라는 지승완의 함성이 울려 퍼지면서 닥친 좌절과 시련을 견디고 씩씩하게 성장해 나가는 다섯 청춘의 우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더불어 나희도가 "나 왜 이 순간이 영원할 거 같지?"라며 울컥해하자 백이진이 나지막이 "영원할 건가 보다"라며 나희도의 소망을 응원했고, 이에 나희도가 "영원하자"라고 굳게 다짐하는 모습으로 눈부시게 빛날 앞으로를 예고했다.
그러나 현대의 나희도(김소현)는 "영원하자"고 다짐했던 그날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린 상태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나희도는 딸 김민채(최명빈)의 말에 놀라는 모습을 보여줘 영원을 다짐했던 다섯 명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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