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차이만 15.5cm"...'FC원더우먼' 송소희, 해트트릭 활약에도 '구척장신'에 패배 ('골때녀')[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FC구척장신'이 첫 승을 기록했다.

22일 방송된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신구 매치가 펼쳐졌다.

이날 대기실에 모인 'FC원더우먼'은 밥을 먹으며 상대팀을 모니터링하며 열혈 분석했다. 그때 송소희는 "선제골 가자"고 했고, 황소윤은 "가야지. 보여줘야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딩크' 이천수 감독은 "원더우먼의 축구를 만들어볼까 한다"며 "이기기 위해서 시합을 나가는 정말 '원더우먼'"이라고 했다. 'FC원더우먼'는 최대 약점인 기초 체력을 위해 코어부터 보강, 지난 한 달 동안 착실하게 땀을 흘렸다.

그 시각 'FC구척장신'은 "원더우먼이 우리랑 붙는다고 되게 좋아하더라. 기분 나빴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데뷔전을 치르게 된 'FC구척장신'의 젊은 피 사령탑 백지훈 감독은 "아직 경험도 많이 부족하고 안 떨릴 줄 알았는데 경기장 오고 한 경기씩 가까워질 때마다 선수 때보다 오히려 긴장된다"고 털어놨다.

'구멍캐'에서 '성장캐'로 거듭한 신임 주장 이현이는 "첫 상대로 부담은 되지만 긴말 필요없고 이기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송소희가 슈팅을 날렸고, 아이린이 슈퍼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때 이현이가 'FC원더우먼' 김희정의 코너킥을 커트, 바로 슈팅을 날렸고 22초만에 선제록을 기록했다. 'FC구척장신'는 초반부터 매섭게 공격을 퍼부었다. 이어 이현이는 가로채기, 돌파, 피니쉬까지 완벽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FC원더우먼'의 송소희와 황소윤 '쌍소 투톱'은 'FC구척장신'의 빗장 수비에 막힌 상황. 그때 송해나의 킥인, 이현이 패스, 김진경 마무리까지 'FC구척장신'가 전반에만 3골을 폭발시켰다.

더이상 물러날 곳 없는 'FC원더우먼'. 송소희는 "후반에는 진짜 이 악물고. 나는 지금까지의 송소희가 아니다. 팀의 기류를 바꿔야한다"며 흑화해 출격에 나섰다.

이에 송소희는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끝까지 볼을 추격하고 기습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아이린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점점 살아나는 송소희의 공격 본능. 그 결과 송소희는 'FC구척장신'의 협력수비를 벗겨내고 첫 골을 넣는데 이어 기적의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경기를 3대2로 만들었다.

엎치락 뒤치락 양 팀의 팽팽한 흐름 싸움. 그때 김진경의 킥인이 그대로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에 또 한번 송소희가 나섰다. 송소희는 뒤에 있다가 안으로 침투, 이어 볼로 툭. 해트트릭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그때 'FC구척장신' 차수민의 쇄기골에 이어 아이린의 골까지 'FC구척장신'이 6대3으로 'FC원더우먼'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송소희는 "기존 팀의 내공을 확실히 느꼈고 많이 쓰라린 경험이다. 우리한테는 꼭 필요했던 시간인 것 같다"며 "오늘이 우리의 성장기에 가장 중요한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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