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흥비 1억' 박유천, 소속사 분쟁 속 日 팬미팅 강행…공분 부르는 마이웨이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YJ 출신 박유천이 소속사와의 분쟁 속에서도 일본 활동 강행 의사를 피력했다.

박유천은 9월 11일 싱글 앨범 발매 기념 온라인 팬미팅을 연다. 이번 팬미팅은 2회에 걸쳐 진행되며 약 4만 8000원에 티켓가격이 책정됐다.

문제는 박유천이 소속사 라씨엘로와의 분쟁 중이라는 것. 라씨엘로 측은 박유천이 전속계약을 위반하고 일본 기획사와 이중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또 동거 중인 여자친구에게 법인카드를 줘서 명품가방을 사게 하거나 수천만원의 회사 자금을 게임에 사용했고, 유흥업소에서 무전취식한 금액도 1억여원에 달해 회사가 이를 지불하게 하는 등 회사 자금을 개인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일본 현지 매체를 통해 은퇴 번복 후 활동을 재개하며 라씨엘로에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안겨줬지만 제대로 정산을 받지 못했다며 소속사 대표를 업무상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게재, "진심으로 영원한 인생의 동반자라 믿었던 사람과 한때 사랑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한마음이 돼 나를 공격해온다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소속사 대표와 전 여자친구 황하나가 손잡고 자신을 중상모략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유천은 이제까지 수많은 논란을 불러온 트러블메이커다.

팬에 대한 폭행 폭언 논란, 알몸 영상 논란, 코디네이터 성희롱 논란, 사회복무요원 판정 및 근무 태만 논란, 성폭행 및 성매매 논란 등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니 차치하고라도 황하나와 공모해 마약투약 사건을 일으켜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팬들은 등을 돌렸다. 2019년 황하나가 약물 불법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되면서 박유천을 마약 공범으로 지목하자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로 결백을 호소, "마약을 했다면 은퇴하겠다"는 초강수까지 뒀다. 그러나 4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마약반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박유천은 이때까지만 해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구속된지 며칠 만에 말을 바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결국 희대의 사기극을 벌였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이에 국내 팬들은 박유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박유천은 초범에 반성의 기미가 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박유천은 석방을 축하하기 위해 몰려든 팬들 앞에서 사죄하며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이후 보여준 행보는 반성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SNS에 팬들이 보낸 선물 앞에서 즐거워하는 사진이나 여행을 즐기는 사진 등을 게재하며 비난을 받았고 급기야 은퇴도 번복한채 활동을 이어갔다.

활동을 재개한 뒤로도 박유천은 거듭된 논란을 불러왔다. 공식 팬사이트를 오픈한 뒤에는 터무니없이 비싼 팬클럽 회원 가입비를 책정해 지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채널A '풍문쇼'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이 기사화되거나 방송을 탈까 무서웠다며 또 한번 눈물을 쏟아내 맹비난이 일었다. 또 콘서트 차 태국에 입국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비판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까지 일으키며 박유천에 대한 여론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악화됐다. 더욱이 국내 팬들은 아예 무시하고 일본에 기대 언론 플레이를 펼치는 뻔뻔함에 많은 이들이 이를 갈고 있다. 이쯤되면 박유천이 논란을 즐기고 있는 건 아닌지, 대체 그의 속내는 무엇인지 대중의 공분만 커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