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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가운데, 팬덤이 지지 성명문을 발표했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은 12일 승리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11억5690만원을 선고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알선 등, 성매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상습도박, 외국환 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수폭행 교사 등 9개 혐의로 기소됐다. 승리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경찰조사와 검찰 조사, 법정에서의 진술이 계속 바뀌어 일관성과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9개 혐의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유인석과 함께 설립한 강남주점 몽키뮤지엄을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영업한 혐의,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2800여만원을 횡령하고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사자금 2200만원을 빼돌린 혐의, 유흥주점에서 취객과 시비가 붙자 유인석이 알고 있는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피해자를 협박했다는 혐의 또한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죄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 등에서 22억원 상당의 도박을 벌이고 도박자금으로 100만달러 상당의 칩을 대여하는 과정에서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서는 "연예인의 도박 행위는 일반인에 비해 사회적 파급효과가 적지 않다. 도박기간과 수법, 규모 등에 비춰봤을 때도 죄질은 가볍지 않다"고 전했다.
다음은 팬덤 입장문 전문.
우리들의 영원한 '승츠비' 승리에게...
"내가 너한테는 기회를 주기로 했어.
그래서 내가 2주 동안에 지켜봤을 때, 너한테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을 했고, 그런 작은 변화가 앞으로 시간을 2주가 아니라 2년을 주고 더 많은 시간을 줬을 때,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생각을 했거든.
내가 너한테 기대를 걸고, 기회를 준 것에 대해서 꼭 보답하길 바라."
《리얼다큐 빅뱅》,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전 대표가 빅뱅의 전 멤버 승리에게 했던 발언
팬들은 승리가 데뷔를 위한 간절한 꿈을 품었던 그 시절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당시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는 마지막 멤버로 승리를 발탁하면서, 빅뱅이라는 그룹의 역사는 시작됐습니다.
승리는 데뷔 초부터 같은 멤버 형들과 예능에 동반 출연하면서 '철없는 막내', '왈가닥 말썽꾸러기' 느낌의 얄미운 막내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팬들에게 때로는 아픈 손가락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승리가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대 위에서나 방송에서 늘 열정적이고 살신성인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많은 팬들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고, 빅뱅이 K-POP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승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작년부터 승리가 여러 사건에 연루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팬들의 여정 또한 가시밭길이었습니다.
비록 승리가 그룹 빅뱅에서 탈퇴했지만, 팬들은 여전히 그를 응원하고 지지했으며, 그 누구보다 승리의 당당함을 숭배했기에, 이 시련을 무사히 극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12일 오후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는 보통군사법원에서 승리 사건의 선고 공판을 열고, 징역 3년에 11억 5690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습니다. 신상정보등록도 명했습니다.
이제 승리는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외진 곳에서 끊임없이 고뇌해야 하는 또 다른 시련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찬란하게 빛나던 스타의 축 늘어진 뒷모습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현실이 팬들로서는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 또한 스스로의 잘못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이기에 본 재판부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려 합니다.
또한, 팬들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사자성어를 마음 깊이 새기고자 합니다.
이는 "처음에는 시비(是非) 곡직(曲直)을 가리지 못하여 그릇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정리(正理)로 돌아간다."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위대한 개츠비'의 삶을 꿈꾸었던 승리가 '개츠비'의 운명처럼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했지만, 팬들은 언젠가 승리가 다시 우뚝 설 그날을 학수고대할 것을 다짐합니다.
부디, 승리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2021년 8월 12일
승리 갤러리 일동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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