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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탄소년단, '버터'로 빌보드 '핫100' 녹였다…"슈퍼스타 새 역사" 극찬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1-06-02 08:5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 슈가의 예언이 또 통했다.

지난달 신곡 '버터(Butter)' 발매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빌보드 '핫100' 1위 자신있다"고 했던 멤버들의 말대로 '버터'가 또 한번 빌보드를 삼켰다. 미국 Z세대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주 '핫100' 1위를 차지했던 신예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싱글 '굿 포 유(good 4 u)'도 방탄소년단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빌보드가 1일(현지시각) 발표한 기사에 따르면 '버터'는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 1위에 올랐다.


'핫100'은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횟수, 음원판매량 등을 종합해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이 팬덤의 규모 등을 판가름 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면, '핫100'은 전세계 팝시장에서의 히트곡을 볼 수 있는 잣대가 된다. '버터'는 5월 21일 공개 이후 5월 27일까지 일주일간 미국 내 스트리밍 횟수 3220만건, 다운로드수 24만2800건, 5월 30일까지 라디오 방송 청취자수는 1810만을 기록하며 당당히 '핫100' 정상에 올라섰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로 '핫100'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10월에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와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에 피처링한 리믹스 버전으로 1위에 올랐다. 한달 뒤인 11월에는 '비(BE)' 앨범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을 정상에 올리며 한국어곡 최초 1위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이번 '버터'까지 네번째 '핫100' 1위를 달성했다. 단 9개월 사이 4곡을 '핫100' 차트 1위에 올린 것인데, 첫 1위곡부터 4번째 1위곡을 만드는데 걸린 기간으로는 2006년 저스틴 팀버레이크(약 7개월) 이후 최단기록이다. 그룹으로는 1970년 잭슨파이브(8개월 2주) 이후 가장 짧은 기록이다. 또 발매와 동시에 '핫100' 차트에 진입한 54번째 '핫샷' 곡이기도 하다.


미리 샴페인을 터트리긴 이르겠지만, '버터' 또한 '다이너마이트'처럼 장기 흥행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버터'는 24만28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첫 주 세운 30만건 기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버터'는 이 차트에서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7번째 곡이 됐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그룹으로서 최다 1위 자체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스트리밍 횟수도 3220만건으로 '스트리밍 송즈' 차트 4위에 올랐다. '버터'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5월 21일 자 차트에서도 발매 첫날 총 2090만 글로벌 스트리밍 수를 획득해 '스포티파이 역사상 일일 최다 글로벌 스트리밍 수'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하터' 리믹스 버전도 발매된 만큼, 음원 판매량에서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차트 롱런을 결정짓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라디오 방송횟수 또한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 '라디오 송즈' 차트에서 '버터'는 '다이너마이트'의 진입 기록(49위)을 뛰어넘은 39위에 랭크됐다. 더욱이 소속사 하이브가 이티카 홀딩스를 인수합병하면서 현지 네트워크 확보에 유리해진데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어워즈, 그래미 어워즈, 아메리카 뮤직어워즈 등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모두 휩쓰는 등 신기록을 세워가며 현지에서의 인기를 탄탄히 한 만큼, 라디오에서의 인기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방탄소년단도 '핫100' 승전보에 기쁨을 표했다. 이들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버터'는 올여름, 모두가 신나게 즐길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곡인데, 빌보드 '핫100' 1위까지 차지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사랑이 있었기에 네 번째 빌보드 '핫100' 1위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버터'를 들으면서 에너지 충전하고 힘을 내신다면, 저희에게 그것만큼 좋은 선물이 없을 것 같다. '버터'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언제나 뜨겁고 달콤하고 시원한 음악을 들려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방탄소년단이 되겠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공식 SNS에 "아아아아악! 감사합니다 아미!"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뷔와 RM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각각 "보라합니다 아미", "너무 감사하고 보고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외신도 극찬을 쏟아냈다. 미국 USA 투데이는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차트를 녹였다. 지난주 1위를 차지한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제치고 '핫100' 차트 1위로 데뷔했다.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포브스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경쟁을 펼쳤지만 방탄소년단을 이길 수 없었다.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이 강렬한 인기를 입증하며 새 역사를 썼다"고 보도했다.

'버터'는 청량한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대중적인 멜로디가 두드러진 댄스팝 장르의 곡으로 RM이 직접 랩 가사 작업에 참여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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