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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국내 대중음악공연을 주최, 주관, 제작하고 있는 대표적인 35개사가 모여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을 발족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코로나19로 인한 대중음악(공연관련) 업계 피해 영향 사례조사 연구' 등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음악공연 산업은 국내 아티스트와 스태프의 국내외 활동을 근거로 매출액 2조 원으로 추산(2019년 기준) 된다. 이는 티켓 매출과 프로덕션, 대관시설 및 렌탈, 산업 전반의 고용, 아티스트 게런티와 소속사의 부가가치를 포함한 1차적인 집계로, 연계된 음반 및 음원, 머천다이징, K-POP과 관련한 여행, 항공, 화물은 물론 공연장 인근 상권의 간접효과까지 더할 경우 경제적 효과는 6조 원에 이르며, 대중음악공연 규모의 가파른 성장으로 인한 그 미래적 가치는 숫자를 가늠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에 더해 대중음악산업 전반에 최소 4만 4000명이 종사할 뿐 아니라, 매년 약 2만 명의 대중음악 관련 전공자가 졸업, 상당수 인력이 업계에 새로이 흡수되고 있다. 특히 대중음악 산업 중 공연의 비중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 더욱이 글로벌 온 오프라인의 공연이 국가 브랜드 상승과 문화 수출에도 첨병 역할을 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한국의 대중음악공연의 중요성은 그 어떤 산업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대중음악 공연 업은 애매한 기준으로 1년 이상 제대로 된 업무 시도조차 못하고 생존권을 위협받는 대한민국의 유일무이 한 업종이 됐다. 실제로 티켓 예매처인 인터파크와 예스24의 콘서트 부문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매출은 전년대비 90%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획사, 제작사, 프로덕션, 공연장, 아티스트 등 관련 업종과 종자사의 폐업 및 실직, 휴직 상태가 이어지면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음악공연과 관련 관계 부처의 정책 수립 및 지원 제도 마련에 정작 해당 업계의 직접적인 목소리는 배제됐다. 업무를 진행하며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논의할 단 한 명의 창구조차 없으며, 그동안의 적극적인 업무협조에도 불구하고 관계 부처나 관련 시설들로부터 마땅한 대우조차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향후 음공협은 상기 거론된 코로나19와 관련한 문제뿐 아니라 장기적인 이슈들을 담아 ▲대중음악공연 타 업종 및 타 공연 장르와의 차별 완전 철폐 ▲대중음악공연 정상화와 안전성 확보를 위한 현장 진단키트(PCR 외)를 비롯한 방역 지원 ▲본 협회와 상시 TF를 구성, 대중음악공연 전반의 규정 및 정책 논의 ▲관계 부처를 아우를 수 있는 대중음악공연 전담 핫라인 설치▲코로나19 시대 정부시책 협조로 빚어진 기하급수적 피해에 대한 실질적 보상 마련 (국공립 시설 사전 대관 및 할인 지원 외) 등 5가지 요구 사항을 발표하고, 정부 관계 부처에 대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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