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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싸우면 절대 안져" 형 보란듯 선전포고..눈물까지(라스)[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1-04-08 09:49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내가 죽지 않고 사는 이유" "진짜 싸우면 절대 지지 않습니다."

친형을 횡령 혐의로 고소한 박수홍이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마치 형을 보란듯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나같은 사람이 싸우면.. 진짜 싸우면 절대 지지 않는다"고 선전 포고했다. 또한 마지막에 노사연이 열창한 '바램' 노래를 들으며 양 볼에 주르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7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꾸며져 주병진, 노사연, 박수홍, 박경림이 게스트로 출연해 30년~40년 쌓인 환상 케미를 발산했다.

박수홍은 지난 5일 친형 부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하지만 해당 녹화는 박수홍 형제의 갈등이 세간에 널리 알려지기 전에 진행돼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예능계 젠틀맨' 박수홍은 평소와 확연히 달랐다. "내가 죽지 않고 사는 이유" "사람에게 큰 상처" "난 싸우면 지지 않는다" "지킬 것이 생겼다" "평생 안하던 욕을 연습하고 있다" "이상형도 바뀌었다" "가정에 대한 꿈이 생겼다" 등의 뼈 있는 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날 박수홍은 15kg이 빠진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해 1대 팬클럽 회장이자 마지막 팬클럽 회장인 박경림의 걱정을 받았다. 박수홍은 "건강검진을 받는데 영양상태가 안좋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박경림도 오랜 절친인 박수홍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놀란 에피소드를 전했다.





박경림은 "박수홍을 알게 된 지 30년 됐다. 늘 예의 바르고 착해서 욕 하는 걸 못봤다. 그날 누구랑 통화하는데 '너랑은 안 볼 거다, 넌 사람도 아니야'하면서 '상놈의 자식아'라고 욕을 하더라. 너무 놀랐다. 평소에 안하던 심한 소리를 해서 놀랐고 개나 숫자가 들어간 심하지 않은 욕을 해서 놀랐다. 그 이후로는 욕하는걸 한번도 못봤다"고 말했다. 이에 박수홍은 "지금은 욕이 많이 늘었다. 남들 하는 이상으로 하고, 샤워하면서도 연습한다"고 덧붙였다.

박수홍은 "지금은 너무 친한데 과거 최승경과 사소한 오해로 다툰 적이 있다. 그때를 생각해보니까 굉장히 잘 싸웠나보다"라며 "살면서 맞아본 적은 없다. 저 같이 약해보이는 사람이 진짜 싸우면 안 진다. 저도 '내가 화나면 무서워지는구나'를 느꼈다.


박수홍은 "그동안 나 자신을 자책하고 잠도 못자는 불면증에 공황장애가 왔었다. 그때 다홍이가 제 눈앞에 와서 눈을 깜빡인다. 저에게 자라고 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에 "결심이 생겼다. 다홍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돈을 버는 이유도 죽지 않고 사는 이유도 지킬 존재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홍은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은 채 "최근 사람에게 상처 받아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개설한 유튜브에 다홍이가 목욕을 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사람들이 다홍이가 나를 위해 참는 거라고 하더라. 그때 많은 위안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은 "사람이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가야 차고 올라올 수 있다는 걸 안다"며 "사람한테 상처 받았던 부분을 다홍이 덕분에 위안을 받고 이겨내는 거 같다. 지금은 꿈도 생기고 다홍이를 지키고 가정에 대한 꿈도 생겼다"고 다짐했다.

60까지 결혼하지 못하면 비혼식을 하겠다는 과거 발언에 대해 "절대 비혼식은 하지 않겠다"며 "예전에 결혼이란건 남의 일이라고, 난 챙겨야할 내 식구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홍이와 함께 가정을 이루는 꿈도 꾼다.

다홍이 만나고 이상형도 바뀌었다. 순박하고 착한 강아지상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야무진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에 노사연은 '바램'을 열창했고, 의미심장한 가사를 듣던 박수홍의 두 뺨에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박수홍은 최근 유튜브 댓글 폭로를 시작으로 숨겨진 가정사가 공개됐다. 해당 네티즌은 박수홍의 친형과 형수가 30년간 박수홍의 수익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 명의로 운영되어 온 것 또한 사실"이라며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현재 형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는 박수홍은 친형 측의 사생활 폭로 반박에 지난 5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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