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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민하가 설경구 덕분에 배우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에 김민하는 "경구 선배의 집에 놀러 갔을 때 아기랑 역할극을 했는데, 그런 모습을 눈여겨보셨던 것 같다"며 "당시 연기를 너무 하고 싶은데, 부모님께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부모님은 내가 영어 교수님이 되길 바라셨고, 나도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진 영문학과를 목표로 모의고사 점수를 맞춰놨다. 근데 경구 선배가 부모님한테 '얘는 연기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 무조건 연기시켜라. 이건 종사자로서 말씀드리는 거다'라고 설득하셨다. 결국에는 부모님도 설득당하셨는데, 대신 조건을 내걸으셨다. 7월 모의고사까지 높은 점수를 받아오라고 하셔서, 노력을 해서 그 점수를 받아냈고 연기학원에 보내달라고 했다. 그때부터 실기를 시작했는데, 학원에 가니까 연기에는 소질이 없는 거 같다고 공부 잘하니까, 공부하라고 하시더라. 당시 뮤지컬 입시곡으로 노래도 연습했는데, 열이 받아 밤낮으로 연습하니까 성대결절도 오고 그랬다. 근데 그와중에도 입시를 늦게 시작해서 무섭더라. 혹시나 떨어질 걸 대비해서 공부도 놓지 않았다. 경구 선배도 계속 공부 놓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김민하는 "경구 선배한테 이미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절대 도움 요청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파친코'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도 경구 선배가 먼저 전화 주셨다. 맨날 떨어졌다고 말씀드리다가,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기뻤다. 송윤아 언니와도 최근에 유튜브 촬영을 하면서 '와 이런 날이 오는구나' 했다. 날 응원해 주는 분들이 계시니까 창피하지 않게, 열심히 천천히 가더라도 최선을 다해 길을 잘 닦아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