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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V리그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적인 '고인물' 포지션으로 꼽히는 세터에 나타난 18세 루키의 잠재력이 남다르다.
다만 외국인 선수 포함 12명의 선수 면면이 바뀌다보니 시즌초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심했다. 뒤늦게 지난 시즌 뛰었던 타나차를 재영입하면서, 타나차가 사실상의 주포 역할을 하며 팀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특히 타나차와 신인 세터 김다은의 케미가 남다르다. 코트 안팎을 떠들썩하게 휘어잡는 파이팅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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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김다은은 첫 승리 인터뷰에 감격했다. 그러면서도 "더 빨리 끝낼 수 있는 경기였는데, 그러지 못해 후회가 남는다"고 했다. 타나차도 비슷한 생각. 하지만 타나차는 "그래도 5세트에 우리 경기력이 돌아왔다. 자랑스러운 우리 동료들"이라고 강조했다.
타나차는 복귀 후 4경기에서 무려 85득점을 올리며 팀내 주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타나차는 "김다은과 성격이 비슷하다. 서로 소리 막 지르고 파이팅하다보면 부담감이 내려간다. 잘 맞는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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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은 타나차를 향해 "구세주다. 이상한 볼 올려도 다 때려준 다음 괜찮다고 해주니 너무 좋다"며 웃었다. 타나차도 "좋은 세터지만 아직 어리다. 그래도 에너지가 넘치고, 좋은 세터의 자질이 가득하다. 경험치를 쌓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공격수로서 많이 도와주고 싶다. 높던 낮던 날 믿고 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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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은 "원래 스파이크서브를 때리다가 요즘은 플로터를 하고 있다. 무난하고 안정적이다. 코치님께도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다이렉트킬은 그냥 후리자라는 마음으로 때렸다"고 고백했다. 개인적으론 라이트 백어택 말곤 다 자신있다면서도 "제일 편한 선수는 타나차"라고 거듭 강조했다.
올시즌부터 신인상이 영플레이어상으로 바뀌었다. 데뷔 후 3년차 선수까지 포함된다.
여자부의 경우 순수 신인인 김다은과 이주아(GS칼텍스)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김다은은 '영플레이어상 욕심이 있나'라는 질문에 "네!"하고 크게 답해 좌중을 웃겼다. "내가 좀더 안정적으로 언니들 득점 많이 낼 수 있게 도와주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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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