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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윤도현과 바비킴이 대한민국 대표 록-소울 가수의 '찐 우정'을 자랑했다.
20년 절친 사이인 윤도현은 "나이는 내가 (바비킴보다) 한 살 형이다. 데뷔는 바비킴이 먼저다"라면서도 "형을 형 취급해야지. 호칭만 형이지 거의 친구한테 하는 거 다 한다"라고 쓴맛을 다셨다. 그러자 억울하다는 바비킴은 "제가 형을 모시고 살고 있다"고 받아쳤다.
윤도현은 근황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으로) 록은 현장성이 중요한데, 언제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 너무 그립다. 이렇게 지낸지 1년 반 정도 지나고 있다"면서 YB밴드가 온라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연습하러 가는 발걸음이 너무 가볍고 행복하다. 연습도 감사하다. 코로나19가 주는 교훈이 있구나"라고 덧붙였다.
바비는 자신의 반전 과거를 전했다. "90년대 유명하지 않아서 아이돌 랩 디렉팅&세션에 많이 참여했다"는 바비는 젝키, 터보, 백지영, 엄정화, 핑클 등에 참여한 곡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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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은 "윤도현 형과 가까스로 친해진 후 '고래의 꿈'이라는 노래를 발매했는데, 형이 먼저 연락을 해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 출연을 권유했다"며 "형이 많이 도와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윤도현은 "PD에게 좋은 가수가 있다고 언질해준 것일 뿐"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방송국에서 오랜만에 만났는데 '노래 좋다. 열심히 해라' 하니까 진짜 저한테는 친형같이 다가왔다. 실감도 안 나고, '자주 보자' 했을 때는 얼마나 신났는지 모른다"라며 윤도현이 은인 같은 존재였다고 덧붙였고, 바비킴의 칭찬에 쑥쓰러운 윤도현은 "이런 칭찬을 다하다니. 너무 변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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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비킴은 "아버지가 트럼펫 연주자다, 내 히트곡 '고래의 꿈'에서 트럼펫을 직접 연주했다"고 밝혔다. "1970년대에 트럼펫 연주자로 성공을 꿈꾸며 미국 이민을 떠났지만, 그 당시 한국인도 많이 없었고 인종차별도 심했다. 그래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트럼펫을 내려놓고 사업을 시작하셨다"고 밝힌 바비킴은 "고생만 하시다 다시 음악을 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고, 나도 같이 한국에 오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바비킴은 "아버지가 지금도 매일 트럼펫을 연습하신다. 남진 선배의 콘서트에 밴드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며, "음악이 힘든 길이라 아버지가 음악을 못하게 했다. 제가 포기하지 않고 음악하는 친구들과 어울리자,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홍보해주시고 응원해주셨다. 94년부터 음악인생이 시작됐다"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윤도현은 "아버지가 세탁소를 하시면서 틈틈히 기타를 연주 하셨다"면서 "어릴 때부터 '가요무대'를 아버지와 함께 봤다. 화음넣고 노래도 불렀지만 아버지와 대화는 없었다"라며 음악으로 소통한 부자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아버지한테 집을 해드리지 않았냐?"라는 강호동의 질문에 "돈 벌면 뭐해, 그런 거 해드려야지"라고 '효도 플렉스'를 인정했다.
윤도현은 "집에 무슨 특색이 있냐?"고 묻자, "화장실이 많다. 어릴 때 화장실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어릴 때 재해식 화장실이 기차역 바로 앞에 있엇다. 밖에 있으니까 악취가 심했고, 환기를 위해 반으로 잘랐는데 일어서면 지나가는 사람들과 눈이 마주쳤다"면서 "내가 짝사랑하는 여학생이랑 눈이 마주친 적도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그래서 화장실이 몇 개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윤도현은 "화장실이 5개다"라고 시원하게 밝혔다.
한편 윤도현은 바비킴과 '깜짝 손님' 바비킴의 아버지와 함께 산꼭대기 집에서 공연을 펼쳤다. 하지만 공연 직전 윤도현은 키보드의 고장으로 "거의 최초로 MR로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고백했다.
윤도현의 오프닝곡 '사랑two'를 시작으로 바비킴 부자의 '고래의 꿈' 으로 산꼭대기집에 진한 감동을 안겼다. 또한 윤도현과 바비킴은 방송에서 최초로 듀엣 무대를 꾸몄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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