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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종교·맹신·영광"..이영지·이용진 '컴백홈', 新유재석 라인의 청춘 공감기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04-02 17:03


사진=KBS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새로운 '유라인'이 완성됐다.

KBS는 2일 오후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컴백홈'의 제작발표회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유재석, 이용진, 이영지, 박민정 PD가 참석했다.

'컴백홈'은 스타의 낯선 서울살이 첫 걸음을 시작한 첫 보금자리로 돌아가 그곳에 현재 진행형으로 살고 있는 청춘들의 꿈을 응원하고 힘을 실어주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약 1년 만에 유재석이 친정인 KBS로 복귀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유재석을 포함해 이용진, 이영지가 '유라인'에 합류하며 야심찬 新예능의 출발을 알렸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광수 CP는 "'해피투게더'를 오래 함께한 제작진, 유재석 씨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용진 씨, 영지 씨와 함께 해 너무 좋다. 유튜브 시대를 맞아 일반인이 주인공이 되는 시대에 과감히 연예인 위주 콘텐츠에서 탈피해 열심히 사는 청춘들을 응원하려고 한다. 어려운 주제고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많이 응원해주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박민정 PD는 "저희 '컴백홈'은 세 가지 의미의 '컴백홈'이다. 첫 번째로, 스타가 자기가 살았던 추억 속 집으로 컴백홈을 하고, 지금 그 집에 사는 청춘을 만나 보고, 그들이 꿈꾸는 집으로 컴백홈 하게 해주는 의미가 있다. 또 유재석 님의 친정 복귀작이라는 의미에서의 '컴백홈'이 있다. 그 과정을 통해 여러분께 새로운 감동과 웃음을 주는 의미의 컴백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친정 KBS로 돌아온 유재석은 "무엇보다 한편으론, '해피투게더' 종영 후 꽤 시간이 지나서 한편으론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감정이 교차한다. 대기실과 스튜디오가 '해피투게더'를 오래 촬영했던 곳이다. 왜인지 세호 씨와 명수 형이 있어야 할 거 같은 생각을 좀 했었다. 한편으론 기쁘고 반갑다. '컴백홈'이 많은 시청자 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유재석을 포함해 이영지, 이용진이 유라인으로 합류했다. 박 PD는 "조합을 만들고 완성하는 데 있어서 유재석 님과 많은 상의를 했고, 가장 우선에 둔 것은 신선하고 새로운 조합이었다. 첫 포스터 촬영부터 케미스트리가 있어서 '케미 맛집'이라고 했는데 좋은 조합을 만들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의 케미에도 관심이 쏠렸다. 박 PD는 "케미는 저희가 첫 포스터 촬영하고, 유튜브 촬영 현장에서부터 MC들도 느꼈을 거고, 너무 좋은 케미를 보여줘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섭외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은, 첫 촬영 때 마마무의 옥탑방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MC분들 세 분이 남으셔서 예능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섭외를 잘했고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했는데 첫 방송에서 확인을 하실 수 있을 거 같다"고 귀띔했다.


사진=KBS 제공

'유라인'에 입성한 이영지와 이용진의 소감도 시선을 모았다. 이영지는 "유재석 선배님의 맹신론자가 됐다"고 했고, 이용진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너무 영광이다. 유재석 선배님을 만나 알파벳만 쓸 줄 알던 제가 to부정사를 쓸 수 있게 됐다"며 '유재석 찬양론'을 동시에 펼쳤다. 유재석 역시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해 "낄뇔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고)가 되는 사람들"이라며 센스를 칭찬했다.

'컴백홈'은 X새대 Y세대, 그리고 MZ세대를 대변하는 3MC의 만남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유재석은 "(이영지와의 세대차이가) 안 느껴질 수 없다. 많이 느껴진다. 이 점이 바로 '컴백홈'에 계신 이유다. 지금 이 시대를 사는, MZ세대의 대표주자 아니겠나. 영지 씨를 통해 듣고 배울 수 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세대 차이는 당연히 있고, 그러기 때문에 영지 씨를 통해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중간 포지션인 이용진은 "포지션으로 보면 사슴벌레다. 머리, 가슴, 배에서 제가 가슴을 맡고 있다.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고, 얘기를 듣는 걸 너무 좋아해서 게스트들의 얘기를 듣는 게 좋다"고 했다. 또 이영지는 "저는 제가 맡은 역할은 선배님과 강산 두 번, 네 번 바뀔 정도의 나이 차이가 나는데 청춘들과 공감하는 포지션을 원하시는 거 같은데 이 시대의 젊은이라는 타이틀때문에 시대의 흐름에 잘 편승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컴백홈'은 그동안 '올드한 채널', '나이 든 채널' 등 KBS가 받아왔던 오해들을 풀어줄 프로그램. 박 PD는 "KBS 예능에 대한 좋은 기대도 있고, 여러 평가가 있는데 저희는 새롭고 신선한 방송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저희 본방송 전에 스핀오프 '컴백홈TV'를 통해 젊은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만들었고, 아이돌 분들이 출연을 원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진정성이 있는 방송으로 젊은 세대에게도 인정을 받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예고했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10부작으로 만들어진 '컴백홈'은 장수 가능성 역시 열어둔 상황. 박 PD는 "유재석 님의 출연과 스타 게스트를 제외한다면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MC들도 촬영을 통해 알 거다. 10번의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 거 같고, '해피투게더'의 따뜻한 정서와 KBS의 느낌을 보실 수 있을 거다. 10부작인데, 앞으로 계속 봐주시면 아시게 될 거 같다"고 했다.

유재석도 "서로가 부담이 없이 선을 보이는 정도"라며 "저희가 장수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서 되는 게 아니라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KBS에서 젊은 층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기면 좋지 않을까 싶다. 젊은층에 있는 많은 시청자들이 보면서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지만, 아무쪼록 '컴백홈'이란 프로그램이 KBS의 한 자리를 차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MC들과 박민정 PD는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들을 언급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박 PD는 "예전 주소를 저희에게 건네주신 게스트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모시고 싶은 분은 강하늘 님이 고향이 부산인 걸로 아는데, 서울에 오셔서 혼자 사셨던 집이 있다면 저희 '컴백홈'을 찾아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진도 "제가 대학로에서 꽤 오랜 시간을 함께 자취했던 개그맨, 개그우먼 분들이 계시다. 대학로 공개코미디가 전성이던 2003년에서 2006년, 함께 개그하고 자취했던 그때 당시의 개그맨들을 섭외하고 싶다. 그때 저와 같이 살았던 양세형, 양세찬, 이진호와 넷이 살았는데 그때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영지는 "또래 힙합하는 친구들도 배를 곯다가 성공한 분들도 있어서 그 분들의 스토리나 이야기가 흥미롭고, 여러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힙합하는 제 동료들도 참여를 해주시면 너무 좋지 않을까 싶다"고 했고, 유재석도 "지금 제작진이 하는 섭외나 잘 돼서 한 회 한 회 순조롭게 방송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용진은 "프로그램을 보시며 이런 부분을 느끼실텐데, 현재의 중요함과 소중함이 전달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혀 프로그램의 의미를 짚었다.

'컴백홈'은 3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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