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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데뷔 10주년을 맞은 배우 박정민(34)이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수상으로 더욱 의미 있는 한 해를 시작하게 됐다.
데뷔 이후 한 해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던 박정민. 이런 그가 어느덧 '충무로 블루칩'을 벗고 데뷔 10년 차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더구나 10주년을 맞은 박정민의 제41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더욱 의미 있는 한 해로 쾌조의 출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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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렸을 때부터 청룡영화상에 대한 이미지가 뚜렷하게 남아있다.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현장과 백스테이지 비하인드를 공개했는데 거기에 나온 스타들이 정말 멋있었다. 고(故) 장진영 선배와 공형진 선배가 나온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굉장히 멋진 세상을 보는 기분이었고 내겐 동경의 대상이었다. 어쩌면 내게 연기를 시작하게 된 시작일 수도 있다. 그 자리에 서고 싶어 연기를 도전하게 된 것 같기도 하다"며 "어렸을 때 꿈꿨던 선배들 사이에 나 역시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신기하다. 물론 아직 이런 자리가 낯설고 충분히 즐길 대범함이 생기지 않는다. 무엇보다 내가 꿈꾼 모습과 달리 막상 청룡영화상 안에서의 내 모습은 불편하고 엉거주춤해 썩 멋있어 보이지 않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녹록하지 않았던 신인 시절을 견디고 모두가 인정하는 '믿보배'로 등극한 10년 차, 청룡영화상 조연상 수상까지 이제는 가족의 자랑이 된 그는 "수상 이후 부모님이 정말 기뻐하셨다. 사실 부모님이 나와 같이 후보에 오른 선배들을 보고 수상을 포기하셨더라. 그런데 예상과 달리 내가 수상해서 많이 기뻐하시더라. 요즘 말로 난리 났다. 어머니가 내게 '말 안 들어 미워 죽겠는데 이렇게 가끔 효도해서 좋다'고 하더라. 청룡영화상 덕분에 간헐적 효도를 하는 중이다"고 농을 던졌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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