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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 청룡영화상은 역시 '클라쓰'가 달랐다.
청룡은 시작부터 격이 달랐다. 송중기의 오프닝부터 영화계 최대의 축제라는 것 그리고 안전과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우선 충무로 최고 권위의 시상식답게 한국 대표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유아인 이병헌 이정재 정우성 황정민 등 남우주연상 후보이자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스타들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아인이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으로 결정된 후에도 스타들은 후배의 수상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며 박수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각자의 작품에서 수상 소식이 들리면 누구 못지 않게 기쁨을 표현했다.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자 자신이 받은 것처럼 기뻐했고 이정재는 같은 소속사 이솜이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두팔을 번쩍 들어 환호했다. 이외에도 김희애 배종옥 신혜선 신현빈 등 대부분의 후보들이 참석해 축제를 즐겼다. 주원 임시완 한효주 변요한 고아라 이성경 최민호 이규형 안소희 이유비까지 시상자들의 면면 역시 화려했다. 감독상 시상 때 화면에 등장한 봉준호 감독은 '화룡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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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자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착용하고 트로피를 수상자들에게 건넸다. 시상자들 사이의 거리두기는 물론이다. 방역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코로나 시대 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축하공연도 청룡영화상의 격을 높였다. JTBC '팬텀싱어'의 최고실력자 그룹 라비던스는 데뷔곡 '고맙습니다'를 열창했다. 이들은 노래 중간 "힘든시기에 좋은 작품으로 위로 건네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라는 멘트까지 더해 영화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분위기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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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상 시상에 앞서서는 글로벌 K팝 아이돌 몬스타엑스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블랙슈트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러브 킬라(Love Killa)'을 열창해 특히 여심을 자극했다. 김희애 신혜선 김소혜 등이 무대에 집중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마흔 한 번째 청룡영화상 역시 위상과 권위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반전과 안전까지 이름에 걸맞는 완벽함을 보여주며 영화팬들에게 강렬한 106분을 선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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