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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전교회장·법학과..母와 애틋"..'TV사랑' 유재환 고백한 가정사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01-21 08:3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이 첫사랑을 찾기 위해 'TV는 사랑을 싣고'를 찾았다.

2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유재환이 등장했다. 유재환은 4개월 만에 32kg을 감량한 이후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했고, 훈훈해진 모습에 김원희도 놀랐다. 김원희는 "너무 잘생겨서 믿기지가 않는다"고 감탄했다. 유재환은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그는 "건강이 너무 안 좋았다. 성인병에 고지혈증이 너무 심했다. 비만으로 인한 질병들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유재환이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찾는 인물은 바로 초등학교 6학년 담임 선생님이자 그의 첫사랑인 장정현 선생님. 유재환은 "한지민과 손예진을 섞어 놓은 느낌으로 너무 예뻤다"며 "사랑이었던 거 같다"고 했다.

이들이 탑승한 버스 안에는 유재환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유재환은 104kg까지 나갔던 과거의 모습을 민망하게 바라봤지만, MC들은 "귀엽고 좋다"고 했다. 유재환은 "어렸을 때부터 뭘 먹기만 하면 살이 쪘다"고 털어놨다.

가정사 고백도 이어졌다. 유재환은 "사실 아버지가 안 계신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이혼을 하셨다"며 "그 전부터 아버지와 관계가 소원했다. 지금도 연락은 안 하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모른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단 둘이 지냈던 유재환은 어머니에게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께서 음식점도 하시고, 카페, 찜질방도 하셨다. 제가 어머니를 따라다니면서 도와드렸다. 어머니와 안 떨어져 있으려고 했다"고 했다. 유재환은 "찜질방 하셨을 때 입장권을 판매했다. 제 별명이 꼬마 지배인이었다. 어머니가 하라고 안 했는데 칭찬받고 싶었다. 예쁜 아들이 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어린 시절부터 똑똑한 모습을 보여줬던 유재환은 고등학교 학생회장 출신에 법학과에 진학했었다고. 그는 "전과목에서 하나 틀리면 우는 재수 없는 아이가 나였다"며 웃었다. 그랬던 유재환이 갑자기 음악을 한다고 하자 어머니가 크게 반대하셨다. 유재환은 "대학생이 돼 '음악을 하겠다, 대학을 안 다니겠다'고 했었다. 어머니가 충격을 많이 받으셨다"며 "'3년 전에 날 이겨줘서 고맙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너무 어렸다'고 하시더라. 그šœ 울컥했다"고 말했다. 유재환의 음악활동을 반대했던 어머니는 이제 유재환의 가장 큰 지원군이 됐다.

유재환도 어머니의 지원군이었다. 초등학생 때 찜질방에서 잠을 자면서도 어머니가 힘들까 아침식사를 거른 아들이었다. 유재환은 "어머니가 30분 먼저 일어나서 아침을 차리는 게 비효율적이라 생각했다. (어머니의) 잠을 뺏기가 미안해서 직접 밥을 해먹었다. 내가 빨리 안 먹으면 엄마가 다시 밥을 차려줄까봐 빨리 먹었다"고 말했다.


유재환의 첫사랑이자 담임선생님이던 장정현 선생님을 드디어 만났다. 장정현 선생님의 딸은 "유재환이 장정현 선생님을 찾고 있다"는 말에 "TV에 유재환 씨가 나오면 '내 제자'라고 하셨다"고 했다. 아직 선생님이 자신을 기억한다는 말에 유재환은 "눈물이 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유재환은 20년 만에 선생님과 재회했다. 졸업 후 처음 만났음에도 선생님도 유재환을 기억하고 안아줬다. 장정현 선생님은 "재환이는 잊을 수 없는 제자"라며 "제가 교직 경력도 얼마 안 된 상태에서 담임을 맡았다. 그때 저를 좋아해줬고 사랑한다고도 고백했다"고 말했다.

어린시절 유재환은 가정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선생님은 이를 짐작하고 있었다고. 장정현 선생님은 "방과 후 엄마를 기다리며 같이 남아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때 재환이가 아픈 가정사를 얘기하진 않았지만, 엄마와의 관계가 돈독한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장정현 선생님은 유재환이 예전에 선물했던 손거울을 아직까지 갖고 있었고, 유재환이 20년 전 썼던 편지에 답장을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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