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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허쉬' 임윤아가 '진짜 기자'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디지털 매일한국' 출범 소식에 정세준(김원해)과 김기하(이승준)는 반발했다. 결국 '좋아요'와 기사 추천 수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으로 조회 수 경쟁을 부추겨 사측의 이익을 얻으려는 수작이라는 것. 이에 한준혁은 나성원(손병호) 국장의 속내를 파악하려 지난 밤 이지수가 썼던 기사를 시험 삼아 올렸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나국장은 이를 디지털 매일한국의 첫 번째 기사로 올릴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그를 향한 의심은 깊어졌다. 한준혁은 'H.U.S.H' 멤버들에게 나국장이 고의원 명단이 거짓임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 그리고 회사 안팎을 자신들의 행보를 감시하는 안테나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날을 세웠다.
그런 가운에 인턴 오수연(경수진)을 기리는 SNS 추모 페이지에는 매일한국의 전 인턴 기자가 작성한 고발성 게시글이 올라왔다. '나는 대한민국 언론을 믿지 않는다'는 문구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고, 매일한국을 향한 저격 글에 나국장은 발 빠른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여기에 이지수의 기사에 'Pain for Gain'을 덧붙여 새로운 기사를 만들라는 철두철미함에 경악이 이어졌다. 이지수는 분노를 애써 삭이며 한준혁에게 "술이나 한잔 사달라"고 연락했다. 두 사람은 조금은 누그러진 분위기 속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지수는 한준혁에게 "나 진짜 기자 만들어 달라"며 닫혔던 마음의 문을 조금 열었고, 현실을 직시한 이지수의 성장이 한준혁에게는 새로운 자극으로 닿았다. "뜨겁게 정면돌파"를 외치는 두 사람의 다짐은 '허쉬'를 향한 기대와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한준혁과 이지수가 "이게 진정한 포스팅"이라는 자신감으로 올린 사진이 하룻밤 사이 변화를 일으켰다. 매일한국 사옥 외벽에 가득 채워진 '나도 대한민국의 언론을 믿지 않겠다'는 색색의 메모지가 궁금증을 유발했고, 다시금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며 격변을 예고한 두 사람의 앞날에 기대가 쏠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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