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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리얼 그 자체'인 K 시월드를 담아내며 대국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카카오M의 디지털 드라마 '며느라기'가, 이번에는 숨이 턱 막히는 제사 에피소드로 하루만에 70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무구영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화가 난 민사린은 집으로 돌아가던 중 결국 서운함을 터트린다. 아내에게 미안했지만 아들로서 부모님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하루종일 마음이 편치 않았던 무구영은 "그렇게 싫었으면 못하겠다고 하지 그랬어"라고 말하며 평소와 달리 민사린의 서운함을 다독여주지 않았다. 민사린은 "거기서 어떻게 못한다고 해?"라며 감정이 폭발하고, 이에 순간적으로 울컥한 무구영 역시 "나도 마찬가지야. 거기서 어떻게 내가 한다고 해?"라고 받아치고 결국 민사린이 먼저 자리를 뜨면서 두 사람 사이에 처음으로 시월드로 인한 격한 갈등이 휘몰아치며 싸늘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를 계기로 민사린은 시댁에서 인정 받고자 열정이 넘쳤던 '자신의 며느라기'를 다시금 돌아보며, 그 가운데 그녀의 은근한 노선 변화의 조짐도 보여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무구영과 떨어져 혼자 마음을 추스르던 민사린은 시댁에 잘하려 노력하는 과정 중 겪었던 사소하지만 서운한 감정들을 떠올리며, "그 시시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 내가 나를 지키지 못한 순간들이 자꾸자꾸 떠오르는 걸"이라고 되뇌었다. 동시에 홀로 남겨진 무구영이 하루종일 고생했을 아내의 마음을 알면서도 순간 감정을 자제하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며 괴로워하는 장면도 드러나, 며느리부터 남편까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 포인트를 자극한 것은 물론 무구영이 앞으로 '시댁에 잘하는 아내'에 대한 바람과 이상향을 바꾸고 변화해 나갈지도 궁금하게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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