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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김송이 자신을 엄마처럼 품어준 학창시절 은사를 찾았다.
김송은 당시 방황하던 자신을 다잡아 주었던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과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밝혔다. 고등학교 친구들이 '그 선생님'을 찾고 싶다는 말을 듣자마자 "너 미쳤어?"라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로 무서운 호랑이 선생님이었다.
김송은 "공부와 담을 쌓고 학교 담을 수시로 넘어 다니던 저를 붙잡아준 사람은 모두가 무서워했던 호랑이 담임 선생님으로, 당시 김송은 매를 맞아도, 염색한 머리카락을 잘려도 선생님의 관심이 마냥 좋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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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많이 다투셨다. 아버님이 20대 초반에 결혼하셨는데, 4남매를 연년생으로 낳으셨다. 아버님이 어려움 없이 자라서 너무 힘들어 하셨다. 이후 할아버지의 지원이 끊겼고, 어머니는 떡집에 일을 나가셨다. 결국 이후 제가 고1 입학식날 헤어졌다"라고 ㅎ미들던 유년시절을 고백했다.
김송은 "이후 반항이 심해져서 아빠가 혼을 내면 면전에서 욕을하고 그랬다"라고 엇나갔던 지난 날을 이야기했고, "당시 변인경 선생님과 1대1 상담을 했는데,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라며 은사님에게 빠진 이유도 함께 공개했다.
김송은 "선생님은 작은키에 마른 체형에 단발머리를 하고 계셨다"라고 회상했다. 이때 김송의 졸업앨범을 공개했지만 졸업 전 학교를 그만두셔서 사진은 없었다.
이때 김송에게 현주엽이 추적 과정에서 입수한 은사의 사진을 보여주자 김송은 "굉장히 앳되셨다. 하늘 같은 선생님이셨는데 사진을 보니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울먹였다.
이후 김송이 살던 여의도로 향했다. 김송은 "주민들 눈에는 저희 남매들이 신기했을 거다. 동생은 앞 머리를 세우고 흰색 강아지를 옆에 끼고 다녔고, 또 한 명은 밤만 되면 화장을 하고 나갔었다. 그래서 반상회를 했는데 저희를 보러 주민들이 엄청 몰려왔었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송은 "어머니가 호주에 계시다가 급성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일찍 돌아가셨다. 어머니와 호주에서 다시 만나게 된 날 판정을 받으셨다. 그래서 어머니를 한국으로 모셔와서 매일 간병했지만 돌아가셨다. 손주를 보고 싶어하셨는데 이후 8번의 시험관으로 아들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김송은 "아들을 낳고 엄청나게 울었었다. 그래서 선생님이 어머니 같았기 때문에 찾았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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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김송은 공부를 잘하지 않았지만 혼내기가 미안할 정도로 착한 아이었다"라고 김송을 기억했다. 또 선생님은 "변인경 선생님을 기억은 하지만 소식은 잘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송은 고3 당시 선생님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꼭 찾아 뵐게요"라고 이야기했다.
서태훈은 결국 전국의 변인경 동명이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일일이 확인하는 고된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충북에 한 대학교에서 변인경 교수님의 단서를 찾았고, 직접 서태훈은 대학교로 향했다. 이때 변인경 교수님을 아는 교수님을 찾았다. 특히 이 교수님은 "변인경 교수님이 여고에서 근무를 했었다고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서태훈은 국회 도서관에서 나타났고, "변인경 선생님이 여기에 계시다는 소문을 들었다"라고 이야기해 김송을 놀라게 했다.
서태훈은 변인경 선생님을 만났지만 "제 제자 중에는 연예인이 없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송은 31년 전 등교를 하던 연남동으로 향했고, 긴장한 채 "변인경 선생님"을 부르기 시작했지만 선생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때 "송아"라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김송은 선생님을 보자마자 오열하기 시작했다. 변인경 선생님은 "눈을 보니까 우리 송이 맞네"라며 안아줬다.
변인경 선생님은 "내가 해준 게 없는데 나를 찾아줘서 고맙다"라고 이야기했고, 김송은 "전 우리 아들 손 잡고 기도를 했었다"라며 재회에 기뻐했다.
만남 이후 변인경 선생님은 "제가 학교를 그만두고 일본으로 유학을 갔었다. 그래서 10년 동안 TV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잘못하고 미안한 게 많아서 안 나오려고 했었다. 송이가 어려운 걸 알고 '엄마 해 줄게'해 놓고 아무 것도 못해줬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선생님은 "당시 세명의 아이를 잃었다. 그때 김송이 찾아왔었다. 그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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