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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눈이 부신 재회"…'조제' 한지민X남주혁, MSG 없는 진짜 사랑이야기(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12-02 17:5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지민, 남주혁이 그린 가슴 절절한 진짜 사랑 이야기가 12월 관객을 찾는다. MSG 없는, 순도 100% 멜로가 겨울 스크린을 묵직하게 울린다.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의 여자와 남자가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로맨스 영화 '조제'(김종관 감독, 볼미디어 제작).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조제'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 됐다. 이날 '조제' 시사회는 수도권내 급격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정부 지침에 따라 기자간담회는 진행하지 않았다.

'조제'는 소설가 다나베 세이코의 동명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자 2004년 개봉해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영화다.


대학 졸업을 앞둔 영석(남주혁)이 우연히 자신을 조제(한지민)라는 이름으로 불러 달라는 한 사람을 만나며 시작되는 '조제'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설레면서도 망설여지고, 함께 있어 행복하다가도 낯선 변화 앞에 불안하기도 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겪었던 가장 아름다운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멜로 영화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겨울 정취에 걸맞은 로맨스 영화로 분위기를 살린 '조제'는 특히 한지민과 남주혁의 완벽한 앙상블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앞서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한지민과 남주혁은 '조제'에서 재회해, '눈이 부시게' 이상의 로맨스 연기로 케미를 발산했다.

매 작품 캐릭터와 혼연일체 한 연기로 사랑받은 한지민은 '조제'에서 처음 경험하는 사랑의 감정에 설렘과 불안을 동시에 느끼는 조제를 섬세한 감정 연기와 눈빛으로 연기해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자신만의 세계를 짓고 살아가는 조제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빚어낸 하드캐리한 열연은 물론 상처받은 조제의 마음과 절절한 눈물 연기로 '멜로 퀸'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20년 대세 청춘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남주혁 역시 극 중 사랑의 과정을 겪으며 한층 성숙해지는 인물 영석을 섬세하게 그려내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평범한 일상에 들어온 조제로 인해 특별한 감정을 느끼며 변화하는 영석 그 자체가 된 남주혁은 현실적인 생활 연기부터 지고지순한 멜로 연기까지 소화하며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높였다.


'조제'는 일본 원작에 담긴 판타지 부분을 제거하고 군데군데 다른 노선을 깔아 좀 더 현실적인 로맨스를 그려내며 차별화를 뒀다. 한지민, 남주혁의 진정성 있는 열연은 이런 한국판 '조제'에 힘을 싣는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 다만 김종관 감독만의 독특한 연출 색깔과 사랑에 대한 접근 방식이 관객들과 기존 원작 팬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제'는 한지민, 남주혁이 출연하고 '메모리즈'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의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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