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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이웃사촌' 이환경 감독 "정우, 나이에 비해 애늙은이…나를 너무 믿어 부담"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1-17 10:5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환경 감독이 배우 정우에 대해 말했다.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웃사촌'(㈜시네마허브·㈜환타지엔터테인먼트 제작). 메가폰을 잡은 이환경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7번방의 선물'(2013), '각설탕'(2006) 등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특유의 따뜻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선사해왔던 이환경 감독. 그가 2013년 개봉해 1281만 관객을 웃고 울린 영화 '7번방의 선물' 이후 무려 7년만에 신작 '이웃사촌'으로 다시 돌아와 기대를 모은다.

'7번방의 선물'로 고립된 공간에 갇힌 인물들의 좌충우돌 코믹 라이프와 뭉클한 가족애를 그려냈던 이 감독은 다른 이유로 집 안에 갇힌 수상한 두 이웃사촌 대권(정우)과 의식(오달수)의 뜨거운 진심을 담은 '이웃사촌'을 통해 나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날 이환경 감독은 극중 대권 역의 정우에 대해 "정우 배우가 나이에 비해 애늙은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리고 부산에 살았기 때문에 그런 정서에 대한 걸 잘 알더라. 그리고 '응답하라'를 해서 그당시 느낌에 대해 학습을 했었더라. 그래서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빠르게 흡수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가 부담됐던 것 중 하나가 정우 배우가 저를 너무 믿고 있었다. 제가 데뷔 시절, 그리고 그 배우도 데뷔 당시 17년 전에 제가 캐스팅을 한 적이 있다. 그 사이에도 많은 교감이 있어서 그 친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걸쭉한 느낌이 있고 순수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단선적이긴 하지만 단선적인 캐릭터를 복합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를 하면서 감독이 빛나는 영화보다는 배우들이 빛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이환경 감독. 그는 "봐왔을 법 영화더라도 그 안에 재료들이 잘 보이는 영화가 좋다. 배우가 돋보이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그런 면에서 정우 씨에 대한 부분도 그렇고 그밖에 다른 조연 배우들에 대한 느낌들을 잘 잡아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어제부터 일반 시사를 했는데 조연 배우분들에 대한 반응이 좋더라.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개봉해 1281만 관객을 웃고 울린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연출한 이환경 감독의 7년만의 새 작품으로 정우, 오달수,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 조현철, 김선경, 염혜란, 지승현, 정현준 등이 출연한다. 11월 2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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