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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물 속, 죽을 것 같아"…'나는 살아있다' 김민경, 생존 위해 물 트라우마 극복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11-13 08:2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그우먼 김민경이 물 공포증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생존의 힘을 보였다.

12일 방송된 tvN 예능 '나는 살아있다'에서 김민경은 김성령, 이시영, 오정연, 김지연, (여자)아이들 우기와 함께 침수 차량 탈출 훈련을 비롯 수중 생존 훈련을 받았다.

지난 주 완강기 훈련으로 혼을 쏙 뺀 김민경은 점심 식사가 등장하자 곧바로 기운을 회복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고소 공포증을 이겨낸 포상으로 곱빼기 도시락을 받아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박은하 교관은 "여러분 이거(완강기 훈련) 실패했으면 먹을 거 찾아 다녀야 했다. 지금은 생존 상황"이라며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줬다.

식사 이후 이어진 침수 차량 훈련에서는 맨손으로 차 창문 깨기에 도전했다. 김민경은 차가 흔들릴 정도의 강력한 펀치를 뽐냈지만 아쉽게도 차창을 깨는데는 실패했다. 박은하 교관은 비상용 망치가 없을 상황을 대비해 헤드레스트 끝부분으로 창문을 깰 수 있다고 알려줬다. 김민경이 실패한 유리창 깨기에 나선 오정연은 시작하자마자 자리가 넓은 뒷자석으로 가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유리창을 깨고 생존했다.

훈련 이후 김민경과 멤버들은 만화에서나 볼 법한 토마호크 소고기를 선물로 받았다. 하지만 직접 불을 피워야 한다는 명령에 "그냥 주는 법이 없다"고 투덜대 모두를 폭소케 했다. 김민경은 망가진 라이터에서 갈아 낸 부싯돌 가루를 휴지에 모아 불을 만드는데 성공,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낸 김민경은 오전 훈련이 수중 훈련이라는 사실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전 인터뷰 당시 "대학교 때 선배들이 절 들어 물에 빠뜨렸다. 그때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물 공포증을 토로했던 김민경은 "물속에 얼굴만 집어넣어도 죽을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러한 불안함 속에 야속한 아침은 밝았고 김민경은 역시나 계곡을 보자마자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은하 교관은 페트병 두 개로 부력장치를 만들어 물에 뜨는 법을 알려줬다. 이시영, 우기가 여유롭게 성공한 가운데 김민경의 차례가 된 것.

김민경은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훈련생들과 교관들이 "별 거 아니다. 저를 믿어라"라고 김민경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미 두려움을 느낀 김민경은 몰 속에서 쉽게 앉지 못했다. 교관들의 도움으로 천천히 앉은 김민경은 점점 한 발 한 발을 뗐다. 교관들도 천천히 김민경에게서 손을 뗐고 훈련생들은 물에 뜬 김민경을 응원했다. 김민경은 "페트병에 내 몸을 의지해야 한다는 게 믿을 수가 없었다"며 "근데 다들 뜬다면서 해보라더라. 그들이 없었으면 나는 못했을 것"이라고 떠올렸다.


박은하 교관은 "저도 물 공포증 경험이 있다. 그래서 한동안 물에 접근하지 못했다"며 "군대에 가기 위해 수영을 배웠는데 어쩔 수 없이 하니까 하게 되더라. 김민경씨도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민경 역시 "정연이랑 시영이가 '언니. 만약에 빠지면 내가 구해줄게'라고 해주더라"라고 멤버들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멤버들의 응원과 조교들의 도움 속에 PT병만 가지고 물에 뜨는 유영에 성공해 이날 생존 훈련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김민경은 치열한 생존 훈련 속에서도 특유의 먹성을 선보이며 어디서든 가능한 독보적인 먹방을 뽐내는가 하면 지독한 물 공포증에도 불구하고 수중 훈련에 성공하며 '나는 살아있다'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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