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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AI 판타지 속 현실적인 로맨스가 온다.
연출을 맡은 오미경 PD는 "'조상신'이라는 AI 냉장고를 만난 평범한 한 여자와 친구들이 겪는 사건과 로맨스를 담은 로맨틱코미디다. 사랑스러운 작품이 탄생한 거 같아서 기대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미경 PD는 "제가 시트콤을 좋아해서 예능 PD가 돼서 예능드라마라고는 하는데 경계가 불분명하다. 저에게는 이게 처음부터 기획단계에서 하는 작품이라, 애정이 남다르다. 관전포인트와 기획 의도는 여러분도 실패를 해보신 적이 있을 거 같다. 친구들과 얘기할 때 저의 실패한 연애, 친구들의 이상한 사람을 만났던 이야기들을 하면서 서로 상처를 보듬고 웃고, 극복하고, 다음 사랑을 찾고 이러는 거 같았다. 거기서 출발하는 이야기일 거다. 조상신이라는 AI가 등장하는데, 이 냉장고의 존재감이 특별히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톤앤 매너가 시트콤과 드라마의 중간쯤 있다고 배우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저는 유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예능 PD라 진지한 이야기를 농담처럼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현장에서 배우들과 소통하며 만들어진 거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 배우들의 케미가 좋아서 케미를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영은 "저는 대본을 먼저 읽었을 굥 재미있게 읽었다. 요즘에 시기가 시기인 만큼 웃을 날들이 저 개인적으론 많이 없었는데 대본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웃고 있더라. AI참견 로맨스라는 부분이 새로웠다. 그래서 '이제는 이런 걸 사용해서 작품을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민정도 "저도 이 작품에 크리에이터이신 윤성호 감독과 작업을 해왔는데 워낙 제가 그분의 작품을 좋아하고 재밌다고 여기는 사람인데 이번에도 당연히 재밌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고, 감독님 미팅을 했는데 저를 마음에 들어 해주셔서 감사하게도 하게 됐다. 캐릭터도 시나리오도 요즘에 보기 힘든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들이 살아있고, 로맨스가 있는데 판타지도 들어오니 매력적이더라"고 말했다.
윤보미는 "대본이 너무 재밌고 신선했다. 그리고 캐릭터 속의 예슬이가 저와 너무 닮은 점도 있고, 다른 점이 동시에 두 가지 면이 있더라.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AI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연이어 등장한 가운데, 오미경 PD는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하지는 않았고, AI라는 소재 자체가 신선한 것은 아닌데 냉장고가 우리 로맨스를 참견하는 것은 신선하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신선하게 다가와서 그 부분을 최대한 살리려고 일종의 서브님주인 냉장고에 나오는 음성을 맡아주신 성우님이 매력적인 목소리를 갖고 있다. 랜선 남주의 느낌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실제로도 서지성이란 인물이 냉장고와 둘이만 대화하는 신들이 많은데 성우님이 실제처럼 해주셔서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송하윤과 이준영의 연상연하 호흡 역시 좋았다. 오 PD는 "이준영 씨와 송하윤 씨가 처음 만났을 때는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어색했는데 나중엔 너무 친해져서 문제였을 정도로 잘 어울리고 같은 그림체라고 느껴져서 모니터를 보면서 흐뭇했다. 시청자 분들께도 제가 느낀 설렘이 잘 드러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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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은 "준영이가 진중하고도 배려가 깊은 게 있어서, 지금까지 했던 남자 파트너 중에 제일 좋았던 거 같다. 함께하면서 많은 부분들이 같이 쌓인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에는 호흡이 더 좋았던 거 같고, 나중에는 모니터를 보니 처음보다 얼굴이 더 닮아 있더라"며 이준영에게 "나도 행운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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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윤보미는 "사랑에 상처받은 분들이 '그래도 사랑은 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저희 드라마를 보며 느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극의 중심이 되는 송하윤은 "열권이라는 책을 모든 스태프들이 열 시간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위해 노력해주셨다. 결국엔 나의 행복을 찾다가 우리의 행복을 찾게 되더라. '우리 함께'가 따르는 우리 나라라, 우리 시나리오의 전체적 부분에 깔려 있다. 그 부분이 전달이 돼서 코로나도 잘 이겨내면 좋겠고, 어려울 때 함께하는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것을 아는 세상이 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는 10일 오후 10시 40분 MBC에브리원을 통해 첫 방송되며 MBC를 통해 오는 16일 10시 40분부터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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