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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 배성우가 거침없는 반격을 예고했다.
박태용, 박삼수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태용은 삼정시 3인조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던 박삼수에게 화가 났고, 박삼수 역시 그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공조는 엎어질 위기에 처했다. 그 시각, 삼정시 3인조 사건이 조용히 묻히길 바라는 세력들이 새로운 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건을 오판했던 대법관 조기수는 "돈으로 안 되면 법으로 해야죠"라며 역으로 재심 개시를 제안했다.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진범들이 직접 자신들의 죄를 묻게 하자는 것. "적이 원하는 거로 적의 발목을 잡는다"는 이들의 치밀한 계획은 바로 실행됐다.
재심 결정 소식에 들뜬 박태용은 박삼수를 만나러 갔다. 그의 마음을 돌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사건 종결을 위해 열린 재심이 순탄하게 흘러갈 리 없었다. 과거 누명을 쓴 삼정시 3인조에게 잘못을 빌라고 강요했던 변호사 허재영(곽민석)이 재심 재판의 판사로 결정된 것. 재판을 뒤집을만한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한 두 사람은 진범을 조사했던 황민경(안시하) 검사를 찾아갔다. 재심에 숨겨진 의도를 읽어낸 황민경은 "재심, 박살 날 겁니다"라고 경고하고, 재판에 승소할 확률이 없다는 사실에 박태용과 박삼수는 낙담했다. 이에 황민경은 "지금처럼 생각 없이 몸으로 돌파, 진정성으로 승부"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장윤석의 협박으로 진범들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기수가 차기 대법원장으로 지명되면서 쉽지 않은 싸움을 예고했다. 저들의 도발에 "누가 이기는지 한 번 붙어보자, 다 덤벼!!"라며 의지를 더욱 불태우는 박태용의 거침없는 반격이 통쾌한 정의구현 역전극에 기대감을 높였다.
"판검사도 사람인데, 실수할 때가 있죠. 그걸 가지고 조작이네, 누명이네 하면서 법에 대한 불신을 키우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라는 김형춘(김갑수)의 말처럼,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이들의 '실수'는 잘못의 크기가 달랐다. 삼정시 3인조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사람들. 평생 살인자로 낙인찍혀 살아가야 하는 세 사람의 인생은 그 누구도 책임져 줄 수도, 돈으로도 보상될 수 없었다. "어떻게든 진실의 힘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박태용의 말처럼 정의는 아직 우리 앞에 존재하는 것일까. 고졸 변호사 박태용과 생계형 기자 박삼수, 진실을 향해 돌진하는 두 개천용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에 기대가 쏠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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