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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오디션의 민족' 심장 움직였다..중장년→전세계 관심받는 '스타트업'의 비결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1-06 09:0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4%대 시청률만 아쉬울 뿐이다. 2030세대부터 중장년층, 여기에 전세계에 이르기까지, 화제성은 제대로 터졌다.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이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청춘들이 한국의 실리콘밸리 샌드박스에 입성,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한편 삼각관계의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자매의 경쟁이라는 키워드까지 더해지며 '스타트업'은 전연령대가 사랑하는 드라마로 자리하고 있다.

1회 시청률 4.5%로 시작한 '스타트업'은 평균 4%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시청률은 성에 차지 않지만 재미 면에서는 뒤지지 않고, 여기에 배우들의 넘치는 매력도 볼거리다. '서브병'을 유발하는 남자 한지평(김선호)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고, 서달미(배수지)와 남도산(남주혁)의 성장이 매회에 걸쳐 그려지며 화제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등장인물들이 매회 전달하는 메시지들은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어딘가 하나씩 부족함을 갖고 있는 등장인물들의 서사는 보는 이들의 공감도를 높인다. 천재적 코딩 능력을 가진 남도산은 가거 본인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뒤떨어졌다는 욕을 먹는 현실에 오히려 주눅이 들어버린 인물. 서달미는 아빠를 버리고 떠난 언니 원인재(강한나)와 엄마(송선미)를 이기고 싶은 마음을 가진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한지평도 현재는 가장 잘 나가는 벤처 투자자지만, 어두운 과거를 지닌 인물로 그려지며 이들의 성장을 누구보다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서달미의 할머니인 최원덕(김해숙)은 실명 위기에 처한 현실이 드러나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들이 한 계단씩 올라서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는 그동안 '오디션의 민족'이라 불리던 시청자들의 심장을 움직이게 하고 있다.

특별히 눈여겨 볼 부분은 넷플릭스다. '스타트업'은 넷플릭스에서 훨훨 나는 중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순위 차트를 제공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스타트업'은 넷플릭스 월드TV쇼 랭킹에서 10위 안에 꾸준히 들며 국내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 중이다. 현재까지 6회 분량이 공개된 상태로, 방영 중인 어떤 드라마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만국 공통의 '성장'과 '청춘' 키워드가 통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유상원 CP는 "첫 방송 시작 전 '스타트업'은 어떤 드라마냐고 물어보셨을 때, '이 드라마를 보고나면 슬며시 기분이 좋아져있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마지막까지 시청자 여러분께 설렘을 드릴 수 있는 드라마였음 좋겠다. 마찬가지로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관심은 작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만드는 모든 이들을 설레게 한다. '스타트업'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삼각로맨스는 물론, 샌드박스 내에서의 서달미, 남도산, 한지평, 그리고 원인재의 성장 역시 계속해서 펼쳐질 전망이다. 박혜련 작가가 써내려가는 '청춘'이란 공통 주제와 오충환 PD의 연출력은 분명한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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