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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4%대 시청률만 아쉬울 뿐이다. 2030세대부터 중장년층, 여기에 전세계에 이르기까지, 화제성은 제대로 터졌다.
어딘가 하나씩 부족함을 갖고 있는 등장인물들의 서사는 보는 이들의 공감도를 높인다. 천재적 코딩 능력을 가진 남도산은 가거 본인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뒤떨어졌다는 욕을 먹는 현실에 오히려 주눅이 들어버린 인물. 서달미는 아빠를 버리고 떠난 언니 원인재(강한나)와 엄마(송선미)를 이기고 싶은 마음을 가진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한지평도 현재는 가장 잘 나가는 벤처 투자자지만, 어두운 과거를 지닌 인물로 그려지며 이들의 성장을 누구보다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서달미의 할머니인 최원덕(김해숙)은 실명 위기에 처한 현실이 드러나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들이 한 계단씩 올라서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는 그동안 '오디션의 민족'이라 불리던 시청자들의 심장을 움직이게 하고 있다.
특별히 눈여겨 볼 부분은 넷플릭스다. '스타트업'은 넷플릭스에서 훨훨 나는 중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순위 차트를 제공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스타트업'은 넷플릭스 월드TV쇼 랭킹에서 10위 안에 꾸준히 들며 국내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 중이다. 현재까지 6회 분량이 공개된 상태로, 방영 중인 어떤 드라마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만국 공통의 '성장'과 '청춘' 키워드가 통했다.
삼각로맨스는 물론, 샌드박스 내에서의 서달미, 남도산, 한지평, 그리고 원인재의 성장 역시 계속해서 펼쳐질 전망이다. 박혜련 작가가 써내려가는 '청춘'이란 공통 주제와 오충환 PD의 연출력은 분명한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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