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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현숙, '성폭행 무혐의' 김흥국에 쓴소리 "극단적 생각할까 걱정, 술 끊어라" ('아이콘택트')[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11-04 22:36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아이콘택트' 팽현숙이 김흥국에게 쓴소리와 함께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개그우먼 팽현숙이 출연했다.

팽현숙은 MC이자 눈맞춤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최양락의 걱정도 부른 팽현숙의 눈맞춤 상대는 김흥국. 용기내서 할 말은 하고 싶어서 나왔다. 아저씨가 이미지가 지금 안 좋다. 제가 후배지만 왜 그렇게 살았냐 할 말은 하고 싶었다.

팽현숙은 "얼마 전에 아저씨를 만났다. 얼마 전까지 겁날 게 뭐가 있냐고 자신 있었는데 밥도 안 먹고 혼자 우울해하고 밥도 안 먹고 굶는다는 사람이 배는 나와있더라. 그게 내 생각엔 술배인 것 같다"고 따끔하게 한마디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랜만에 방송에 나온 김흥국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가 나와서 살았다 보다는 가족한테 미안하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했는데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니까 사람들 만나기가 두렵다. 다른 사람들은 거의 안 만나고 축구하는 사람만 만나면서 버틴 것 같다. 그래도 축구 동호회 사람들이 저한테 많은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누가 자신에게 눈맞춤을 신청했는지 모르겠다는 김흥국은 "쓴 소리도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자신을 보자마자 당황한 김흥국을 마주한 팽현숙은 "아저씨는 오늘 여기 왜 나왔다고 생각하냐"며 "아저씨는 굉장히 이미지가 안 좋다. 제가 이렇게 애기한다고 섭섭해하지 말아라"며 눈맞춤을 시작했다.

김흥국과 팽현숙은 절친한 사이가 아니라고. 팽현숙은 "방송 두 번 같이 했다. 어느날 우연히 만났는데 힘도 하나도 없고 말씀도 안 하시고 그래서 아저씨가 많이 기가 죽었구나 (싶었다)"며 "제가 음식점이 망했을 때마다 안 좋은 생각을 했다. 그럴 때 누가 나에게 따뜻한 한 마디만 해줬으면 그게 위안이 됐을 텐데 그런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순간 아저씨가 안 좋은 생각을 혹시나 할까 봐 용기를 냈다"고 눈맞춤을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

김흥국은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고, 팽현숙은 "아저씨 이미지가 안 좋아서 (사람들이) 저를 욕할 수도 있다. 사실은 최양락 씨는 이미지도 안 좋은 사람을 왜 챙기냐. 나를 신경써달라 한다. 근데 제가 욕을 먹어도 할 수 없다"며 굳건한 입장을 밝혔다.

근황에 대해서는 "집사람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 아버지로서 만회해보려고 설거지도 해보고 아들딸 뒷바라지도 아내가 다 했으니 좀 쉬게 했다. 근데 그게 양에 안 찰 거다"고 이야기했다.


팽현숙과 김흥국은 같은 시기를 활동해온 연예인. 하지만 팽현숙인 승승장구하던 김흥국에 대한이미지가 좋지 않았다며 "아저씨 스타일 안 좋아했다. 아저씨 배가 만삭 임산부처럼 부었다. 너무 놀랐다. 아저씨는 술을 끊으셔야 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유혹을 끊으셔야 한다"며 "축구 외엔 하지 마시라"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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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은 "나한테 이렇게 얘기해줄 사람이 있을까 싶다"고 이야기했고, 팽현숙은 "이런 얘길 해도 되나 싶지만 누군가 쓴 소리를 해야 아저씨가 반성을 할 것 같다. 솔직하게 얘기하지만 아저씨가 극단적인 생각을 하면 어떻게 하지 걱정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흥국은 실제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 적이 있다고. 이에 팽현숙은 자신의 힘들었던 기억을 털어놨다.

팽현숙은 "한강도 가봤다. 내가 어려운 일 겪고 힘들 때 날 찾아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 세상은 혼자구나 싶어 너무 힘들었다"며 그때 생각에 눈물을 보였다.

팽현숙은 "저희 남편은 돈 버는데 관심이 없다. 나이트에서 남편이랑 일자리가 같이 들어왔는데 '이걸 내 체면에 어떻게 하냐'더라. 그래도 무대에 올라갔는데 밑에 관객이 최양락 씨를 끌어내려서 얼굴이 다쳤다. 그래서 하루 만에 잘렸다. 그래서 음식점을 한 거다. 근데 인생이 이상하게 안 풀리더라. 음식점을 10번을 넘게 했다"며 "옛날엔 창피해서 누구한테 말도 못했다. 그걸 겪었기 때문에 아저씨가 생각이 났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김흥국은 거듭 감사함을 표하며 "개인적인 바람보다는 가족이 행복해야 하고 우리 가족이 저 때문에 얼굴을 들지 못했다. 이런 부분을 제가 잘 돼서 떳떳하게 살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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