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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애 “故 박지선에게 왜 문자 한번 안 했을까…너무 미안해”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0-11-03 10:22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방송인 이지애가 세상을 떠난 고(故) 박지선을 추억하고 애도했다.

이지애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0년 즈음이었나.. KBS 앞 김밥집에서 옆 테이블에 개그우먼 넷이서 밥을 먹고 있었다. 자기 자신을 내려놓으며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고마운 이들.. 마음 깊은 곳에 늘 개그우먼에 대한 존경심 같은 것이 있었기에 몰래 계산을 하고 인사를 전했다. 잘 보고 있어요, 늘 고마워요.. 개콘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할 때라 그런 일이 꽤 많았을 텐데 그 자리에서 지선이는 벌떡 일어서서 꾸벅 인사하며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 그때부터 시작된 인연.. 지선이와 얘기하다보면 때 묻지 않은 어린아이와 대화하는 것 같았다. 가끔 밤에 뜬금없이 '언니 언니 언니 언니야 사랑해요ㅡ' 문자를 남겨서 그 덕에 웃으며 잠든 날이 많았다"라고 적으며 따뜻한 심성이 엿보이던 박지선의 일화를 전했다.

이어 "개그도 좋지만 음악을 너무 좋아한다고, 음악에 대한 칼럼을 쓸 거라고, 음악전문 DJ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생갭다 진지하고 깊었던 아이. 요즘 네가 생각났었는데 왜 문자 한번 안 했을까..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 오버랩되는 너의 해맑은 얼굴.. 하늘이 종일 깜깜하다.. 미안해.. 미안해.. RIP"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이날 박씨는 이날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와 모친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지하1층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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