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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오! 삼광빌라!'가 전인화의 절절한 모성애부터 갈등의 부자 이장우와 정보석의 깜짝 재회까지, 빈틈없이 꽉 채운 다채로운 서사로 '삼광러'의 주말 저녁을 완벽하게 책임졌다. 이에 시청률은 27.4%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한편, '왕뻔뻔' 둘째 이해든(보나)의 가슴 아픈 사연도 베일을 벗었다. 재능도, 하고 싶은 일도 넘쳐나 언제나 삼광빌라 탈출을 꿈꿨던 언니 빛채운과 달리 해든은 2번의 파양으로 인해 혹여 집에서 쫓겨날까, 전전긍긍하며 살아왔다. 책임감 없는 어른들의 싸늘한 태도는 어린 해든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버거운 상처였다. 이렇게 뻔뻔함 속에 감춰뒀던 해든의 진심은 온 가족의 마음을 찢어놓았다. 속상한 마음에 버럭 화를 냈던 빛채운은 방에서 홀로 눈물을 삼켰고, 순정은 해든을 꼭 안아주며 "넌 처음 본 순간부터 엄마 딸이었어, 영원히 엄마 딸"이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해든의 상처를 치유하는 순정의 따뜻한 한마디는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
그 가운데, 기억을 잃고 삼광빌라에 입성한 '구 우정후(정보석), 현 제임스'는 다른 가족들의 눈을 피해 시크릿 라이프를 이어가고 있었다. 모두가 외출한 후 자유시간을 즐기며 집안 곳곳을 청소하던 그의 머릿속에 묵묵히 집안일 하던 아내 정민재(진경)가 스쳐 지나갔다.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이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한 것. 이때, 우재희(이장우)가 깜빡 놓고 간 서류를 가지러 삼광빌라에 들렀고, 예상치 못한 인기척에 놀란 정후는 하필 재희의 옷장에 숨어버렸다. 이를 알아챈 재희가 옷장 문을 활짝 열면서 만나기만 하면 갈등을 폭발시켰던 부자의 깜짝 재회가 성사됐다. 빚쟁이에게 쫓긴다고 착각하며 낯선 남자들만 봐도 두려움에 벌벌 떨었던 정후가 "잘생긴" 옆방 총각 재희에게만큼은 호감을 드러냈던 바. 정후의 기억상실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부자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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