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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종영까지 2회를 앞두고 있는 채널A 금토극 '거짓말의 거짓말'은 두 주연배우 이유리와 연정훈의 빛나는 멜로의 순간들이 눈길을 끈다.
오해를 풀고 가까워진 순간! 빗속에서 묘한 눈맞춤 (4회)
10년 동안 그리워했던 친딸이 강지민에게 입양되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안 지은수는 먼발치에서나마 아이를 지켜보며 주위를 맴돌았다. 이를 수상히 여긴 강지민에 의해 결국 유괴범으로까지 몰렸지만, 오해가 풀리며 분위기가 한층 누그러졌다. 실수를 깨달은 강지민은 경찰서에서 나오는 그녀를 찾아가 사과했고, 첫 만남에 이어 빗속에서 또 한 번 시선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묘한 케미스트리에 안방극장이 전율했다. 또한 모진 현실에 내던져진 듯 처량하게 비를 맞는 지은수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강지민의 모습에서 앞으로 두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고 지켜주게 될 것이 암시돼 설렘을 안기기도 했다.
강지민은 지은수와의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자 점차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 작고한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봤던 영화를 자신과 보려 했다는 것을 알고 그녀의 옥탑방에 빔 프로젝터를 설치해 오직 두 사람만의 영화관을 만들어 주며 감동을 안겼다. 어둑한 밤하늘 아래 함께 영화를 보며 따뜻한 웃음을 나누는 지은수와 강지민의 모습은 무르익어가는 감정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눈물 끝에 재회! 진심을 담은 고백, 영원한 사랑의 약속 (12회)
지은수가 딸 강우주(고나희)의 친모이며,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안 강지민은 차갑게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10년 전처럼 강우주를 해치려 하는 김호란(이일화)의 위협으로부터 아이를 지켜내는 과정에서 계속 마주치며 서로에게 남은 감정을 지우지 못해 괴로워했다. 결국 지은수의 진심을 믿기로 한 강지민은 "가슴으로는 당신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어요"라고 고백, 영원히 곁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거짓으로 시작된 사랑이지만 진심을 나누며 가까워진 두 사람이 비로소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이 장면은 안방극장에 긴 여운을 남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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