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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밥먹다' 박해미가 전 남편의 음주 교통사고 후 보냈던 힘겨운 시간을 털어내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박해미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있었다. 박해미의 전 남편 황민은 지난 2018년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 동승자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같은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이에 박해미는 경찰에 선처 없는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고 유족을 직접 만나 사과하는 등 책임감 있는 행보를 보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리고 이 여파로 박해미와 황민은 결국 지난해 협의 이혼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박해미는 "너무 끔찍했다. 실검에 올라오는 것 자체가 트라우마"라며 "그때 일이 너무 많았다. 그걸 올 스톱하는 과정이 더 힘들었다. 드라마도 하차하고 대학 전임교수였는데 사임했다. 손해라고 생각 안 한다. 당연하다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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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때 아들이 고3이었다. 뮤지컬 입시를 준비 중이라 노래를 해야 하지 않냐. 근데 몇 개월을 노래 하지 말라고 했다. 걔가 노래를 하려고 하면 '노래하지마'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걔도 상황을 이해해주더라"라며 "우리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더 아픈 분이 계시니까 그걸 고통이라 얘기하진 않는다. 캐나다에서 엄마가 오셔서 제 옆에서 버텨주셔서 이겨냈다. 일로 외로움을 달래고 일을 해야만 생활이 되지 않냐"고 가족, 아들과 함께 힘들었던 시간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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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개방적인 대화를 나눈다는 박해미는 "같이 TV를 보다 키스신이 나오면 (아들이) '키스하고 싶다', '연애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럼 나는 '부럽다' 이러고 만다. 여자친구하고 깊이 갈 것 같으면 걱정돼서 '피임은 제대로 하자'고 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아들 황성재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임영웅의 곡 '이젠 나만 믿어요' 멜로디가 흘러나왔고, 황성재가 노래를 부르며 깜짝 등장했다. 아들의 깜짝 등장에 박해미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고, 황성재는 노래를 마친 후 "왜 울어 엄마"라며 박해미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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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트를 먹는 박해미를 보며 황성재는 "아까 왜 울었냐"고 물었고 박해미는 "쏟아져 나왔어. 참던 게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엄마 우는 거 몇 년 만에 봤다"는 황성재에게 박해미는 "웬만하면 애 앞에서 안 운다. 그만큼 너한테 믿음이 간 것 같다. 그 전에는 네 앞에서 참았는데 이제 마음이 녹아 내렸다"고 아들에게 의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황성재는 "엄마의 새로운 사랑을 환영해줄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환영할 수 있다. 엄마와 늘 얘기한 게 개인주의다. 엄마를 존중하지만 상대를 향한 저의 감정과 태도는 장담 못한다"고 밝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박해미는 "지금은 그런 생각이 없다. 아직은 그렇게 안 되더라"라고 털어놨고 김다비는 "아니다. 사랑의 파도에서 넘실거렸으면 좋겠다"고 박해미의 '신세계'를 응원했다.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박해미는 "박해미! 잘 이겨냈어. 그리고 잘 할 수 있어 넌. 너 알잖아. 너 자신을 알잖아. 열심히 살면 좋은 일도 있을 거고 더 많은 사랑을 줄 수도 있어. 믿고 건강하게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랑 좀 해봐"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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