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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여탕SHOW'부터 '쇼그맨 in 부산'까지, 믿고 보는 코미디언들의 명불허전 코미디 무대가 부산을 웃음을 물들였다.
'변기수의 목욕쇼'에는 변기수, 김태원, 박형민, 이범석, 장기영, 박세미가 등장, 특별히 19세 이상만 볼 수 있도록 설정해 차진 욕을 버무린 코미디 토크쇼로 재미를 안겼다. 전날 드라이빙 시어터의 순한 맛 코미디와는 달리 욕쟁이 할아버지로 분장한 변기수는 매운맛의 욕을 유머러스하게 소화하며 실시간 채팅창을 뒤흔들기도. 또한 훈장으로 변신한 김태원은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타노스 등을 우리말로 해석한 재치 있는 말재간과 애드리브를 선보였고, 박형민-박세미의 커플 연기 역시 19금 성인 코미디로 차별화된 웃음 세례를 선사했다.
한편, '코미디 드라이빙 시어터'에서는 MC 류근지의 현란한 입담 아래 '비둘기 마술단', '팀 퍼니스트', '잇츠 홈쇼핑 주식회사', '김민형 마술사', '쇼그맨 in 부산'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이어 서커스 밴드 '팀 퍼니스트'의 김희명, 김한상, 심재성, 최대성은 세련된 연기력이 돋보이는 서커스에 고품격 음악까지 더한 예술 여행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했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은 물론, 수준급의 베이스, 색소폰, 아코디언 연주로 듣는 즐거움까지 전하며 부산의 밤을 훈훈하게 물들인 것. 그런가 하면 노래하는 트롯 마술사 김민형은 '미스터 트롯'에서 선보였던 '땡벌'과 함께 신명 나게 시작,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마술로 관객들의 마음을 저격하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또한 명불허전 코미디언들의 명품 공연도 이어졌다. '잇츠 홈쇼핑 주식회사'에서는 욕쟁이 할머니로 변신한 김영희와 홈쇼핑 완판녀로 등장한 이현정, 그리고 김승혜와 김해준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유쾌한 시간을 선물했다.
이날 공연의 피날레는 '쇼그맨 in 부산'이 장식했다. 특별히 부산 맞춤형으로 준비해온 이들은 '부산행'의 좀비를 코미디로 재해석해 예측불가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경상도 사투리 개그로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특히 마지막 무대에 초대가수로 오른 박성호는 '헤이리 처녀'를 열창해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호주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코미디),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캐나다 몬트리올 저스트 포 래프 페스티벌(공연) 세계 3대 코미디와 예술 공연 페스티벌에 이어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로 인정받은 제 8회 '부코페'는 올해 유일하게 개최됐다.
아시아 최대의 코미디 축제 제 8회 '부코페'는 17일부터 21일까지 총 5일간 부산 KNN 시어터(트위치)와 수영만 요트경기장(코미디 드라이빙 시어터)에서 진행된다.
한편, 19일은 '잇츠 홈쇼핑 주식회사', '쇼그맨 in 부산'(트위치), '라쇼', '코미디 헤이븐쇼', '김민형 마술사', '까브라더스'(코미디 드라이빙 시어터) 공연이 열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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