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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박혜수 "'K팝스타'로 데뷔→가수 아닌 배우 선택, 결코 후회 없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0-15 11:4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혜수가 가수가 아닌, 배우를 택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종필 감독, 더 램프㈜ 제작). 극중 심보람 역을 맡은 박혜수가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첫 주연 데뷔작 '스윙키즈'에서 분단의 장벽과 생계의 고단함을 표현하는 감정 연기는 물론, 경쾌한 탭 댄스, 수준급의 노래와 외국어 연기까지 선보이며 단숨에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던 배우 박혜수. 그가 이번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으로 돌아왔다.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이 또 한 다를 바 없는 시간 속에서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찾아가는 보람을 통해 현실 청춘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극중 보람은 삼진전자 회계부 사원.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 수학 천재이지만 고졸 출신의 한계에 부딪혀 회사 내에서는 가짜 영수증을 처리해 회계 장부 숫자를 맞추는 일 따위만 맡게 된다. 회사의 폐수 방류 현장을 목격한 후 수질검사서가 잘못된 건 아닌지 괴로워하는 또 다른 고졸 출신 사원 자영(고아성) 이야기를 듣고 실제 방류량과 페놀 함량을 계산해낸 그는 자영, 유나(이솜)과 함께 본격적으로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나선다.

'K팝스타'에 참가하며 처음 얼굴을 알린 박혜수. 그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홍보차 최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오랜만에 무대에 섰다. 박혜수는 "오랜만에 풀밴드에 서서 노래를 부르니까 기분이 정말 남다르다. 오랜만에 느끼는 그 느낌이 정말 좋더라"고 말했다. 앞으로 앨범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박혜수는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번 꼭 앨범을 내야 겠다고 다짐했다"며 웃었다.

이에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방향을 정한 것에 대해 후회하진 않냐고 묻자 "후회는 결코 없다"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이어 "연기 할 때 느끼는 행복이 크다. 연기로 인해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사람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생각하는 게 연기를 만난 후에 엄청 달라졌다"며 "현장을 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좋은 결과물을 위해 각자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재미있는 인생을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건 매 순간 짜릿하다"고 전했다.

한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전국노래자랑'(2013), '도리화가'(2015)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아성, 이솜, 박혜수, 김원해, 박근형, 백현진, 데이비드 맥기니스, 조현철, 이성욱 등이 출연한다. 21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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