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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희원 "충무로 '브로맨스 킹', 풍성한 작품 만들기 위해 늘 노력中"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9-28 13:5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희원(49)이 "브로맨스 케미 전문, 풍성한 스토리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휴먼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 JK필름 제작)에서 구시렁거려도 속정 깊은 두석(성동일)의 후배 종배를 연기한 김희원. 그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담보'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우연히 아이를 담보로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설정을 바탕으로 가족애를 재해석한 '담보'는 악연으로 만난 이들이 천륜이 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전 세대에게 감동과 공감을 전하고 또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로 추석 극장가 출사표를 던졌다. 유쾌한 웃음과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메시지로 진한 감동과 여운을 담은 '담보'는 '명절에는 휴먼 코미디'라는 극장가 흥행 공식을 이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폭넓은 작품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했던 '명품 연기'의 김희원이 '담보'에 출연, 악역이 아닌 코믹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로 연기 변신해 눈길을 끈다. 극 중 김희원은 군대에서 만난 선임 두석과 함께 사채업에 종사하고 있는 캐릭터로, 표현에 인색한 두석의 구박에도 그를 믿고 따르는 속정 깊은 두석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서 tvN 예능 '바퀴 달린 집'에서 성동일과 '찐형제' 케미를 선사한 김희원은 '담보'에서도 성동일과 찰떡 케미와 유쾌한 시너지로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든다.

이날 김희원은 "'담보'는 부녀간의 가족 이야기, 우정 이야기인데 이야기가 좀 더 풍성하려면 브로맨스 같은 것도 많이 살리면 좋을 것 같았다. '담보'는 판타지 같은 영화다.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판타지를 가져다가 만든 영화인데 그 안에서도 풍성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열심히, 깨알같이 연기를 했다. 촬영 때는 추가 촬영이 늘어나면 제작비가 늘어난다는 부담이 있어서 중간중간 애드리브를 많이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기를 할 때 항상 생각을 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17, 변성현 감독)에서도 영화 속에서 설경구 형을 무조건 따라다니는 캐릭터였다. 그런 이유에 대해 '고아원에서 같이 자랐다'란 한 마디로 설명이 됐다. 그 관계를 살리기 위해 장면 중간에 질투하는 눈빛이나 브로맨스가 묻어나는 애드리브를 최대한 많이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악당도 사람이지 않나? 사람을 만들려고 최대한 노력한다. '담보'도 마찬가지다. 2시간 동안 영화를 보는데 모든 감각과 리얼함만 가지고 관객을 즐겁게 할 수 있을지 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와 그의 후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아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등이 출연하고 '하모니'의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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