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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출발드림팀' 설거지 대첩의 주인공 이창명과 이상인이 6년만에 서로에 쌓인 오해를 풀고 눈맞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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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은 "두 분이 싸운 이유를 알고 싶다. 진짜 설거지 시켰다고 이렇게 화난건 아닌것 같다. 뭔가 쌓인게 터진것 같다"며 "내가 기억하는 형들의 모습은 코치 역할을 해줄 정도로 나를 챙겨주고, 또 의외로 순수하고 자상한 형들이었다. 의형제처럼 두분이 친했던 모습을 봤기 때문에 형들이 예전 그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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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눈맞춤 상대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눈맞춤방으로 들어갔다. 마침내 블라인드가 열리고 서로를 마주하자 두 사람 사이에는 차가운 침묵이 흘렀다. 이창명은 "너였구나"라며 애써 웃어 보였지만, 이상인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인은 "형, 미안해..."라고 말한 뒤 결국 "죄송하지만 저, 마음의 준비가 좀..."이라며 '침묵의 등'을 누르는 것을 포기하고 자리를 떴다. 눈맞춤 사상 최초로 시작하자마자 한 사람이 나가버리는 사태를 맞이한 것. 이상인은 "우리 사이에 정리할게 많은데 갑자기 눈맞춤을 하려니 도저히 엄두가 안난다. 눈을 보면 괜히 또... 아직도 오해가 많이 남은 상태인데 더 오해가 깊어질까봐 조심스럽다. 제가 감정을 추슬러야 할것 같아서 제작진께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6년만에 마주친 두 사람은 사이를 멀어지게 한 사건인 '실미도 드림팀 설거지 대첩'을 떠올렸다. 이상인은 "영상을 저도 봤는데 놀랐다. 그때 제작진에게 괜히 방송을 허락했나 후회된다. 영상만 보면, 제가 설거지 때문에 화난 사람처럼 나온다. 제가 보기에도 다혈질, 단세포처럼 보인다. 영상을 보고 사람들이 나를 뭘로 볼까 싶었다. 형한테 대들고... 굉장히 속도 상했다"고 고백했고, 이창명은 "당시 화내는 이상인을 보며 정말 많이 놀랐다. 어안이 벙벙해서 말을 못했다. 평소와 다른 동생의 모습이 너무 놀랐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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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상인은 당시 단지 설거지 때문이 아닌, 이창명의 무시하는 태도 때문에 화를 낸 것이라고 고백했다. 5년 동안 쌓인 서운한 감정이 한번에 터져버린거라고. 이상인은 "드림팀 시즌1때는 친형제처럼 같하게 지냈다. 그런데 공백기를 거쳐 시즌2를 시작했는데, 형이 예전과 다르게 저를 매번 무시하더라. 저도 사람인지라 상처를 받았다. 차라리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면 배신감이 덜 했을 것이다. 안지가 20년 가까이 되는 친구같은 사이인데, 애정이 큰 만큼 실망감이 더 크게 느껴졌다"고 자신이 화를 냈던 이유를 설명했다.
드디어 두 사람은 눈맞춤을 진행했고,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눈맞춤 종료 후 두 사람은 무려 6년 만에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창명은 "네 눈을 보니까 '내 편이 내 앞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지만, 이상인은 "'내 편'이라는 형의 말이 나를 마음 아프게한다. 형하고 함께한 인생, 절반은 내 편인데 절반은 내 편이 아니었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형은 나에게 어떤게 미안한거냐"고 물었고, 이에 이창명은 '설거지 대첩'을 언급하며 "강압적인 말로 설거지를 시켜서 네가 화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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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인의 분노 이유와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된 이창명은 "우선 네가 이렇게 말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사실 나는 시즌2는 좀 다르게 하고 싶었다. 이상인에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진행자로서 말하기 힘들었던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너를 배려하지 않고 나만의 생각으로 방송했던 내 행동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진심으로 미안함을 전했다. 이에 이상인은 "과거에 형의 딸과도 알고 지냈었는데, 우리가 싸운 영상을 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싶었다. '정말 아빠랑 친했던 삼촌인데 우리 아빠한테 왜 그랬을까'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며 참았던 눈물을 끝내 터뜨렸다.
이렇게 6년만에 오해를 풀고 서로에게 진심을 표현한 두 사람은 다시 예전처럼 친형제처럼 지내기로 했다. 화해의 포옹을 나누며 "지금부터는 서로 미안하다는 말 하기 없기다"라고 따뜻하게 말했고, 전진도 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촬영 후 두 사람은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며, 다시 우정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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