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비숲2', 첫방 tvN 역대 주말극 2위 7.6%→소폭하락…엇갈린 평가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8-17 15:5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토일극 '비밀의 숲2'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비밀의 숲2'는 검경 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 내부비밀추적극이다. 작품은 시즌1이 조승우 유재명 등 배우들의 명연기와 날이 선 연출, 탄탄한 대본을 바탕으로 매니아층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신인 작가의 작품으로는 이례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시즌2 편성까지 확정됐고 결국 15일 대망의 막을 올렸다.

그 기대는 성적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듯 했다. '비밀의 숲2' 1회 시청률은 7.6%(전국, 닐슨코리아 유로플랫폼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역대 tvN 주말극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하지만 2회는 6.4%로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

평가도 엇갈린다. 시즌1처럼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분명 높다. 신인임에도 단번에 명배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구력의 소유자가 바로 이수연 작가인 만큼 그가 새롭게 펼쳐낼 신세계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 관심은 엄청나다. 또 조승우 배두나를 비롯한 출연진들이 시즌2로 이어졌기 때문에 명연기를 다시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상당하다.

하지만 실망을 드러내는 이들이 만만치 않다는 게 문제다. 우선 바뀐 연출에 대한 불만도 있다. '비밀의 숲' 시즌2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왓챠' 등을 연출한 안길호PD가 메가폰을 잡는다고 했다가 '공주의 남자' 등을 연출한 박현석PD로 교체됐다. 그러면서 시즌1과는 달리 비대칭으로 왜곡돼 있는 풀샷, 시선이 조금씩 엇나가는 타이트 컷 등의 디테일이 부족해졌다는 의견이다.

작품 자체가 갖는 리스크도 있다. '비밀의 숲'은 처음부터 살인사건이라는 대 명제를 두고 범인과 배후를 찾는 과정을 따랐다. 대중은 등장인물들이 걷는 길을 함께 따르며 사건을 유추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즉 대중의 작품 참여도가 그만큼 좋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비밀의 숲2'는 검경수사권에 초점을 맞춘다. 주제를 깊이 파고들어 작품에 내실을 기하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시기상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선을 잘 조율하는 게 필요하다.

작가에 대한 신뢰도 소폭 하락했다. 이수연 작가는 '비밀의 숲'으로 혜성같이 등장했지만, 전작 '라이프'는 병원에서 연애하는 지지부진한 이야기로 혹평을 받았다. 그만큼 팬덤 또한 이번 작품도 용두사미로 끝나진 않을지 걱정과 우려가 쏠리고 있다.

어?든 걱정과 기대 속에 '비밀의 숲2'가 첫 삽을 떴다. 아직 극초반에인 만큼 작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순 없지만, 시즌1의 아성을 넘을 또 하나의 웰메이드 작품이 되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