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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하트시그널3'는 논란도 화제성도 한 번에 쟁취한 시즌이 됐다.
'하트시그널3'을 만든 이진민 CP(제작본부장)와 박철환 PD(제작팀장)은 21일 오후 취재진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진민 CP는 이날 '하트시그널3'를 가득 채웠던 논란들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먼저다. 더 큰 일 없이 잘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여러가지로 죄송한 마음이 있고 크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게 뭐가 진실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이걸 보려고 기다린 분들은 바랐던 바가 분명했을 텐데, 설레고 싶고 몰입하고 싶어서 기다리셨을 텐데, 그런 것들을 어떤식으로든 방해를 했다고 할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죄송하다. 저희를 기다리는 시청자 분들은 조금 더 분명한 걸 바라는 걸 저희가 안다. 그런데 그걸 다 채우지 못했나 하는 저희끼리의 자책도 하고, 저희처럼 그 과정에서 노심초사하신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응원해준 분들에게는 다음에 저희가 다른 콘텐츠를 만들 때나 그런 것들을 잊지 말고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CP는 "처음이 제일 힘들었던 거 같다. 시작 전이. 시작하기 전에 저희가, 우리도 여러 인터뷰를 통해 출연자들을 당연히 검증, 내부적 검증 혹은 그런 절차를 거쳤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너무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나와서 그때가 좀 힘들었다. 박 PD가 말한 것처럼 얘기가 많이 남았고 서론도 시작을 안했는데 여기서 어떤 식으로 갈지를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1회가 조마조마했다. 지금 되돌아보면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거 같고, 그 이후로도 힘든 일이 있었지만, 맷집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는데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달려왔다. 걱정스러웠던 것들은 출연자들이 걱정이 됐고, 과하게 여러가지로 기사 나는 것도 그렇고 댓글도 그렇지만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많이 받는 것도 알아서 걱정스러웠다. '이 사람들이 끝날 때까지 잘 견딜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많이 했다. 프로그램 걱정만 해도 녹록치 않은 여정인데, 그런 걱정들도 많은 시즌3였던 거 같다. 지금에 와서 다들 편해졌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다들 잘 견디고 자기만의 진실을 입증하기 위해 여전히 분투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고 그런 과정들이 어쨌든 뭐가 언제가 제일 힘들었다, 뭐는 좀 덜했다 보다는 쭉 이어졌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 CP는 "연인이 있음에도 신청을 하거나 하는 분들도 없지는 않다. 사실 이번에 불거진 것들은 상상하지 못했던 영역이라고 할 수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한 것들을 심층적으로 받고, 만약에 그러면 정말 이 룰 안에서 생활하는 자체가 안되는 거니까, 그런 것들은 나중에 알게 되면 큰일이 나니까 철저히 검증을 했다고 생각을 했다. 그전에는 그런 일이 없지 않았으니, 그런 사례를 들어서 여쭤보고 했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3를 겪으면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깊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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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CP는 "연인이 있음에도 신청을 하거나 하는 분들도 없지는 않다. 사실 이번에 불거진 것들은 상상하지 못했던 영역이라고 할 수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한 것들을 심층적으로 받고, 만약에 그러면 정말 이 룰 안에서 생활하는 자체가 안되는 거니까, 그런 것들은 나중에 알게 되면 큰일이 나니까 철저히 검증을 했다고 생각을 했다. 그전에는 그런 일이 없지 않았으니, 그런 사례를 들어서 여쭤보고 했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3를 겪으면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깊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 PD는 "최종 결과를 알게 됐으니, 이가흔과 천인우는 최종 커플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은 마음이 편했나 보다. 스포일러가 아니라고 생각했더라. 지현 씨나 강열 씨는 본인들도 많이 걱정을 했고, 실제로 마지막회에서 지현 씨 강열 씨가 말했듯이 방송이 본격적으로 나온 시간부터는 서로가 보지 않으며 자제를 했다.사진이 뜨고 있을 때에는 제작진도 당황을 했다. 그때부터 두분도 서로 조심하고 만남을 자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은 특히 '편애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박지현 편애' 등과 관련한 의견에 대해 이진민 CP는 "매 시즌이 같은 논란이 있었다. 드리는 대답은 같았다. 누가 좋아해줘야 분량이고 러브라인이 생겨야 분량이었다. 전 시즌에도 컴플레인을 많이 받았는데, 그런 것들이 역동이 생겨야 저희도 이야기가 되는 거니까. 의도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억지로 누굴 좋아해달라 할 수 없는데 지현 씨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만들어지니까. 남자분들 셋이 다 지현 씨를 좋아했고, 다른 분을 찍었던 사람도 지현 씨를 마음에 두고 있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저희가 대본이 있는 게 아니니까. 그런 것을 면밀히 관찰해서 방송을 내는데 '왜 지현이만 좋아하냐'고 하시는데, 그건 남자분들과의 관계가 많이 생겨서 그렇다"고 말했다.
박 PD는 이어 "초반 4회 정도 '지현 시그널'이라고 할 정도로 그 부분들이, 마지막에 생각할 때는 어쩔 수 없는 전개였던 것이 모든 사람들이 시그널 하우스의 첫사랑으로 지현 씨를 삼으면서 그 다음에 새로운 사람이 생기는 것이 가장 큰 축의 이야기였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지현 씨와 어떤 감정이 생기고 정리되고 새로운 사람을 어떻게 찾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사람의 감정을 나중에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전개였다. 지금 돌이켜 보면 인우 씨가 우는데, 그걸 설명하기 위해서 4회까지의 스토리가 없이는 그 울음을 설명할 수 없었다. 의동 씨도 지현 씨와 무해한 솜사탕 케미를 만드는데, 의동 씨가 지현 씨를 좋아하고 지현 씨도 그 마음을 알지만 이 사람의 인간적 매력까지 소통하는 과정이 없으면 3회에 있는 '말을 참 예쁘게 하네'가 없으면 두 사람의 특별한 감정을 표현할 수 없더라.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어주다 보니 그런 거 같다. 각자 사랑을 찾아가면서 그런 스토리가 됐다"고 밝혔다.
'대본의 유무'는 매 시즌 등장하는 궁금증.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드라마틱하게 이어지는 김강열과 박지현의 만남이 시선을 모았다. 박 PD는 예측 못한 러브라인에 대해 "강열, 지현 씨다. 지현 씨가 강렬 씨에게 그렇게 설렐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고 했다. 이 CP는 "지현 씨가 보수적이고도 자유분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정도로 몰입할 줄 몰랐고, 제주도에서 그렇게 데이트가 이뤄질 줄 몰랐다. 카드를 고를 때 천인우 씨가 제일 먼저 고르고 '정말 확실하다'고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 PD는 "저도 제주도에서 촬영을 했는데 결과를 듣고 확실히 놀란 것은 '자기가 한 말은 기억한다'고 생각했다. 그때 본인이 한 말만 기억을 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 CP는 "누가 누구랑 되면 좋겠다는 시뮬레이션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뜻이 없었다. 예전엔 '이렇게 되면 좋겠다'는 것이 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되더라도 괜찮겠다'고 싶었다. 제주도는 이튿날이 있으니, 첫날은 못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났다. 그런데 천인우 씨가 그 정도로 안 될 줄은 몰랐다. 가흔 씨도 그렇고 그런데, 아무 관계도 없는 카드를 뽑고는 확신에 찼다.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길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안 바꾸더라. '어쨌든 안되는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시즌제를 성공적으로 이어온 덕분일까. '하트시그널' 시즌4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졌다. 박 PD는 "매 시즌 다음 시즌을 생각하고 했던 적은 없던 거 같다. 시즌3는 솔직히 하면서 '할 수 있다면, 시즌4가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면 시즌3 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기도 했지만, 많은 일들도 있지 않았나. 그래서 새로운 시즌 때 조금 더 지금보다 더 새롭고 좋은 것을 한 번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면서 저도 마지막까지 가면서 생각이 굳어진 것이 계속 좋아해주시고 몰입해서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노력한 것을 한 번 더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즌4를 하게 된다면, '이렇게 가겠다'는 정확한 그림을 가진 것은 아닌데 계절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강열 씨나 지현 씨가 만났는데 여름 그림이 예쁘더라. 그래서 계절이 바뀐다는 것은 계절뿐 아니라 많은 것이 바뀌기 때문에 많은 변화가 생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에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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