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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양우석 감독=다이아몬드 같은 자원"…웹툰X영화 오가는 '강철비' 유니버스의 가치(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7-21 15:5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영화 웹툰 오가는 양우석 감독, 다이아몬드와 같은 엄청난 자원이다."

개봉을 앞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의 원작 웹툰이자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이 함께 진행하는 슈퍼웹툰 프로젝트의 일환인 '정상회담: 스틸레인3'(이하 '스틸레인3')가 2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와 웹툰의 스토리 작가와 영화 '강철비'의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양우석 감독은 2011년 웹툰 '스틸레인'을 시작으로 웹툰 '스틸레인2'→영화 '강철비'(2017)→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3'→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까지 총 3편의 웹툰 시리즈와 2편의 영화를 선보이며 10년간 '분단세계관'을 이어오고 있다. 웹툰과 영화, 두 장르를 오가며 이른 바 '스틸레인 유니버스'를 구축해온 셈이다.

카카오페이지와 다움웹툰은 10년간 웹툰 '스틸레인' 시리즈를 서비스하는 한편 영화 '강철비'에 이어 '강철비2: 정상회담'에도 투자하며 '스틸레인 유니버스'의 역사를 함께 해오고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와의 지속적인 선순환을 통해 하나의 견고환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는 원작 코믹스를 기반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며 전 세게 콘텐츠 시장을 씹어삼키고 있는 마블과도 비교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의 영상화'로 그치는 것 뿐만 아니라 단일 IP(지식자산)가 드라마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업 등 다양한 스토리 포맷으로 기대와 국경에 국한하지 않고 무한 확장돼 갈 수 있는 시도를 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는 "모든 웹툰 회사들이 마블을 이야기 하지만, 카카오페이지를 마블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마블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블이 성장하던 시절과는 지금은 완전히 다른 시절이라고 생각한다. 놓인 환경도 가는 방법도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 마블은 오랫동안 축적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지는 훨씬 단기간에 스토리가 연재되고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며 "지금의 환경이 마블 나왔을 때보다 훨씬 더 파편화된 환경이기도 한다. 저는 새로운 시대운 시대에 맞는 IP유니버스 방법으로 가야된다. 훨씬 더 플랫폼적이고 훨씬 플랫폼과 가깝게 연결이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훨씬 많은 취향의 독자들에게 훨씬 유연하게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마블보다 더 큰 꿈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스토리비지니스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영화와 웹툰을 오가고 있는 양우석 감독이야 말로 이러한 카카오페이지와 스토리 비지니스에 걸맞는 인재라고 강조했다. "양우석 감독님을 다이아몬드와 같은 엄청난 자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스틸레인'의 해외 진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해외 진출이 더이상 한국 스토리텔링 엔터테인먼트에서 로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글로벌에 가장 앞에 있는 회사로서 '스틸레인' 정도의 컨텐츠를 두고 해외진출이 걸맞냐고 묻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또한 "'스틸레인'을 10년동안 지켜보면서 느낀 것 시나리오와 스토리의 퀄리티가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 앞으로 나올 '스틸레인' 4,5 시퀄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한반도의 정세라는 소재 자체가 글로벌하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 국가로서 국제 정세 한 가운데서 갈등이 증폭돼 있는 상황에서 작가적 상상력을 무한대로 불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을 논하기전에 한국의 스토리비지니스를 제대로 다루는 작품이 '스틸레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와 웹툰 작업을 오가고 있는 양우석 감독은 영화 작업과 웹툰 작업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 했다. "영화는 시간 예술이다. 극장에 가서 앉으면 시간에 따라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 웹툰은 책 같은 경우는 본인이 선택하면 뒷장을 더 볼 수도 있고 시간을 더 들여서 볼 수 있다. 웹툰이나 웹소설은 비니지스 폼으로 봐도 훨씬 길다. DC나 마블 같은 경우는 80년을 넘게 버티고 있는 작품도 있지 않나"며 "웹툰은 제가 기획가 작가로서 작화 작가에게 스토리를 드리는 것이고 영화는 수많은 인원과 수십억이 들어가는 예술이기 때문에 연출자로서 더욱 큰 압박이 있다"며 "웹툰은 스토리를 드리고 저도 구경하는 입장인데 영화일 때는 조금 더 큰 압박과 부담이 있다. 영화 연출은 수명이 주는 직업이다. 싸워서 생존해야 하는게 목표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스틸레인'과 '강철비' 유니버스의 확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스틸레인'은 쓰는 저로서는 슬프기도 하다. 스틸레인의 뿌리는 분단에 있기 때문이다"는 양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걸출한 분단문학이라고 하는 '광장' 같은 작품을 보면 대부분 주인공이 죽는다. 거대한 장벽에 갇혀 좌절하고 자살을 하기도 한다. 왜냐면 분단을 우리가 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분단의 체제 시스템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다. 분단물을 대부분 주인공이 한 명이 죽는다. '강철비' 1편에도 주인공 중 한명이 죽지 않나. 이번 '강철비2'를 하면서 생각한 건 분단물의 진화이다. 그런걸 모색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틸레인'을 쓰게 된 원인은 냉전시대가 붕괴됐을 때 한반도가 평화체제로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미중 격돌이 더욱 심해지는데, 만약 이야기가 확장이 된다면 동아시아가 세계 3차 대전의 화약고가 될 수도 있고 그 가운데 한반도가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틸레인' 유니버스가 한반도를 넘어 다른 나라로 확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양 감독. 그는 "DC나 마블이 추구하는 유니버스와 스틸레인의 유니버스는 다르다. 어찌되었건 한 브랜드로 나가면서 한반도는 냉전체제 속에 있는데 국제 정세가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 소설이건 웹툰도 언론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뉴스는 발생하고 잇는 현상에 대해 집중보도를 하고 있는데 저는 조금더 근원적으로 독자에게 접근하는게 웹툰이나 웹소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더욱큰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 질서가 점점 바뀌고 있고 그 가운데 끼어있는 나라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는 더욱 확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카카오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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