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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내가 꽃길 걸으려면 그 사람도 잘돼야"
혜은이는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말이 서글프다"며 "내가 꽃길을 걸으려면 형부도 잘돼야 되잖아"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내가 꽃길도 걸을 수 있고 마음도 편해질 거 같다"고 전 남편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 얘기를 듣고 김혜연은 이후 인터뷰에서 "그냥 혜은이로 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세상 속으로 자신 있게 달려 나와야죠. 스타 혜은이를 다시 보고 싶어요"라며 혜은이의 앞날을 응원했다.
김혜연이 이렇게 건강 관리를 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10여 년 전 뇌종양 투병을 앓은 후 건강에 대한 절실함을 느꼈던 것. 김혜연은 "셋째를 낳을 때 갑자기 건강 적신호가 찾아왔다. 솔직히 말하면 유서도 써봤다"며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이 말을 처음 들은 혜은이는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 이날 밤 혜은이는 드레스를 부러워하던 김영란을 위해 직접 가져온 의상을 꺼냈다. 그 모습에 김혜연도 차에 있는 무대 의상을 가져왔다. 딱 봐도 화려한 가수들의 무대 의상에 다들 관심을 보였다. 특히 혜은이 콘서트 때부터 드레스에 관심을 보였던 김영란은 제일 먼저 입어보기까지 했다. 이어 문숙도 그동안의 이미지와 상반되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한밤에 시작된 패션쇼에 흥이 오른 자매들은 김혜연과 함께 깜짝 특별 무대를 보여줬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통해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함께 나누며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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