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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아랍영화제 예매 매진 행렬…시네토크·오픈 토크 이벤트 기대UP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7-14 09:0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아랍의 다양한 시선, 새로운 세대의 발견! 제9회 아랍영화제(ARAB Film Festival)가 지난 8일 예매 오픈을 하자마자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상영작뿐만 아니라 '아라비안 시네토크', '오픈 토크: 아랍 여성 감독의 오늘과 내일' 등 프로그램 이벤트에 대한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기대를 입증하고 있다. 제9회 아랍영화제는 7월 16일(목) 개막작인 이집트의 중견 감독 타미르 아슈리의 '마흐무드의 복사 가게'를 시작으로 6일간 열리며, 아랍 12개국 11편의 최신작과 화제작을 상영한다.

아랍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아랍 중심 영화제로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아랍의 대중 영화부터 세계 영화제에서 이름을 떨친 유명 아랍 감독의 작품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하며 관객들의 관심과 호평을 받아 왔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아랍영화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워진 해외 감독 및 게스트 초청 대신 온라인으로 감독과 관객들이 만나 아랍 영화와 그 새로운 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아라비안 시네토크'와 아랍 여성 감독의 현재를 만나고 그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오픈 토크: 아랍 여성 감독의 오늘과 내일' 등의 프로그램 이벤트를 준비해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먼저 7월 16일(목) 저녁 7시 30분, 개막작인 '마흐무드의 복사 가게' 상영 후에는 타미르 아슈리 감독이 첫 번째 '아라비안 시네토크'로 관객들을 만난다. 타미르 아슈리 감독은 사회적 이슈가 강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꾸준히 해 왔던 이집트의 중견 감독으로 '마흐무드의 복사 가게'는 그의 장편 극영화 데뷔작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산업사회와 도시적 삶의 속도와는 또 다른 노년의 시간,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공존하는 이웃 공동체 내 갈등과 소통을 따뜻하고 세심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7월 18일(토) 오전 11시에는 2019년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화제의 영화 '완벽한 후보자' 상영 후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을 두 번째 '아라비안 시네토크'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으로 데뷔해 '와즈다'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아랍 최고의 중견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의 작품 세계와 아랍 여성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관객들의 궁금증까지 풀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완벽한 후보자'는 사회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바꾸겠다는 여성의 모습을 감독 특유의 대담한 화법으로 담은 수작이다.

이어 역시 18일(토) 오후 4시 30분 '파피차' 상영 후에는 '오픈 토크: 아랍 여성 감독의 오늘과 내일'을 통해 사회적 편견과 제도적 억압, 금기와 차별에 맞서는 여성들의 삶과 목소리를 담아내며 아랍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는 여성 감독들의 현재를 만나고 그 미래를 가늠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거장으로 인정받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하이파 알 만수르부터 사회적 이슈가 강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온 요르단의 위다드 샤파코즈, 지난해 놀라운 데뷔작을 선보이며 세계 영화제의 주목을 받은 '파피차'의 무니야 맛두르, '누라는 꿈꾼다'의 힌드 부제므아, '바다의 소녀'의 샤하드 아민 등 무서운 신예에 이르기까지, 특별섹션 '포커스 2020: 아랍 여성 감독의 오늘과 내일'을 통해 소개될 다양한 여성 감독들의 영화와 함께 동시대 아랍 여성들의 삶과 여성 감독들의 영화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신은실 영화평론가와 『베일 속의 여성 그리고 이슬람』의 저자인 오은경 동덕여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하며, 오픈 토크 말미에는 '파피차'의 무니야 맛두르 감독과 온라인 토크도 진행될 예정이다.

7월 19일(일) 오후 4시 30분에는 '유산' 상영 후 레바논 출신의 필립 아락틴지 감독과 '아라비안 시네토크' 세 번째 시간을 갖는다. 영화 '유산'은 오스만 제국의 몰락, 프랑스의 통치, 이스라엘의 탄생, 범아랍주의, 레바논 내전 등 중동 역사의 주요 흐름과 맞물리는 조상들의 여정으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를 돌아보는 망명과 기억, 이주에 대한 자전적 에세이로서 정체성과 역사적 유산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2018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받기도 한 필립 아락틴지 감독은 자신과 가족의 내밀한 이야기와 역사에 대한 성찰을 재치 있게 엮은 영화 '유산' 상영 후 관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7월 20일(월) 저녁 7시 30분에는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팔레스타인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일리야 술레이만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술레이만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인 신작 '여기가 천국' 상영 후 이어질 네 번째 '아라비안 시네토크'는 이상용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오프라인 토크로, 감독 자신이 직접 페르소나가 되어 팔레스타인의 현재를 풍자적으로 보여 주는 '여기가 천국'은 물론 전작인 '신의 간섭' '팔레스타인'까지 팔레스타인 출신인 감독이 걸어온 삶과 작품 여정에 대해 깊이 있는 탐색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 행렬이 이어지며 아랍 감독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아라비안 시네토크'와 아랍 여상 감독의 현재를 만나고 그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오픈 토크: 아랍 여성 감독의 오늘과 내일' 프로그램 이벤트에 대한 관객들의 폭발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9회 아랍영화제는 7월 16일(목)부터 7월 21일(화)까지 6일간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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